안희정 부인 민주원 “거짓이 진실로 둔갑하는 것만큼은 막고 싶다...”
안희정 부인 민주원 “거짓이 진실로 둔갑하는 것만큼은 막고 싶다...”
  • 정문영 기자
  • 승인 2019.02.21 01:17
  •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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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부인 민주원 씨(왼쪽)와 미투가 아닌 불륜의 관계로 의심 받는 김지은 여비서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부인 민주원 씨(왼쪽)와 '미투'가 아닌 '불륜'의 대상으로 의심 받는 김지은 전 비서관〉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눈물을 참고 손가락에 멍이 들도록 손을 움켜잡으며, 제 명예를 걸고 한 증언이 피고인의 아내라는 이유로 배척 당했습니다. 저의 일관된 주장이 왜 배척 당했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안희정 씨와 김지은 씨에 의해 뭉개져 버린, 여성이자 아내로서의 제 인격이 항소심에서 다시 짓밟혔습니다.”

남편이자 전 충남지사인 안희정 씨의 부인 민주원 씨가 자신의 일관된 주장을 재판부가 배척한 이유를 다시 물었다.

그는 지난 13일에 이어 20일 또 다시 여전히 개운치 않은 궁금증을 제기하며, 오로지 자신의 명예회복 차원에서 재판부가 신중하게 경청해줄 것을 간절히 호소하고 나선 것이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희정 씨에게는 지금보다 더 심한 모욕과 비난, 돌팔매질을 하셔도 저는 아무런 이의가 없다”며 “그러나 김지은 씨의 거짓말이 법정에서 사실로 인정되는 것만은 절대 그냥 넘어갈 수가 없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지난번 제기한 ‘상화원 침실 난입’에 관한 ‘김지은의 5대 거짓말’에 이어, 김 씨가 세 번째 성폭력을 당했다는 당시 상황을 묘사하며 ‘거짓말’로 단정했다.

그는 세 번째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날 밤, 안 전 지사와 김 씨가 나눈 텔레그렘 문자를 인용, “이 문자를 처음 보았을 때 치가 떨렸다”며 “두 사람은 연애를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스위스 현지 시간으로 새벽 1시경. 안희정 씨가 ‘…’이라고 문자를 보내자 즉시 기다렸다는 듯이 ‘넹’하고 답장을 하고, 서로 에둘러 말하다가 안희정 씨가 담배 핑계를 대자, 김 씨는 그 문자 끝에 바로 슬립만 입고 맨발로 안희정 씨의 객실로 왔다고 한다…”

그는 “그러면서도 (김 씨는) 법정에서 무슨 옷을 입고 갔는지, 무슨 신발을 신고 갔는지, 묻는 질문에 기억이 안 나 아무 대답도 못했다고 한다”며 “다른 건 다 기억하고 구체적인 진술까지 하는 사람이 어떻게 자기가 성폭행을 당할 때 무슨 옷을 입었는지 기억을 못할 수 있느냐”고 따졌다.

이어 세 번째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김 씨가 스위스를 다녀와서 지인과 주고 받았다는 카톡 대화내용도 공개했다.

[김지은] ㅋㅋㅋㅋㅋ 그래도 스위스 다녀오고선 그나마 덜...피곤해 하시는 것 같아요. 릴렉스와 생각할 시간을 많이 드린 것 같아서 뿌듯해요~~정말 고생 많으셨어요ㅜㅜ
[OOO] 나보다 지은씨가 고생이지 뭐. 자기결정권과 자유를 빼앗긴 자들은 그것 자체로 힘든거야
[김지은] ㅋㅋㅋ 그러게요. 그런데 이게 즐거우니 문제라고들 하는데. 뭐 어쩌겠어요. 제 마음이 그런 걸요ㅎ
[OOO] ㅎㅎㅎ 안뽕이 오래 가길 바라~
[김지은] 넹 ㅎㅎㅎㅎ > . <
 
그는 “세 번째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이 그 가해자를 릴렉스시켜드려서 뿌듯하고 즐겁다는 문자를 보냈다”며 “이랬던 분이 상대를 성폭행범으로 고소를 했는데, 이 기가 막힌 거짓말을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하소연했다.

이어 수행비서에서 정무비서로 직무를 이동하기 전, 김 씨에 관한 기억도 털어놓았다.

“김 씨를 처음 본 날부터 그가 안희정 씨를 무척 좋아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지지자로서 좋아하는 것 이상의 느낌이 확실히 들었지만, 뭐 어떡하겠나 생각하고 개의치 않았다. 그때까지도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지만, 상화원 사건을 겪고 나니, 그가 좀 무서운 사람이라 생각되었다. 술에 취해 방을 잘못 들어왔다고 해서 믿긴 했지만, 아무래도 석연치 않았기 때문이다. 그 후 언제부터인가 김 씨의 행동이 조금씩 눈에 거슬리기 시작했고, 지금 생각해보면 김 씨와 안희정 씨가 두 번 성관계를 한 이후였다.”

그는 정무직 발령 후, 김 씨가 보인 특이한 행동에 대해서도 쏟아냈다.

“도청 우체국에 우편물을 부치러 갔다가 우연히 비서실장을 만났는데, 김 씨가 정무직으로 가는 것 때문에 도청 사무실에서도 울고, 밥 먹다가도 울고, 술 먹다가도 울고 해서 몇 번 밥도 사주면서 다독이고 있다는 말을 듣게 되었다. 아무 장소에서나, 옆에 누가 있든지 말든지 운다고 해서 기가 막혔다.”

그는 “정무직은 일의 성격상 수시로 보직변경을 하고, 도청에서 나가는 게 아니라 수행비서직보다 직급상 승진하는 것이고, 봉급도 오르기 때문에 객관적으로는 잘 된 일이었다”며 “그런데도 그가 정무직 보직변경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몇 날 며칠을 울고불고 했다는 것은 어떤 의미였을까요?”라고 의심했다.

또 김 씨와 안 전 지사와 주고 받은 카톡 대화내용도 공개했다.

2017년 12월 22일
[안희정] 상급자, 동료들에게 신경써 달라
[김지은] 힘 내고 있다. 좀 더 신경쓰겠다. 어떤 부분인지 잘 모르겠다
[안희정] 어제 ○○과 점심 먹으며 울고 있기에 하는 이야기야
[김지은] 눈물이 절로 났어요
[안희정] 보직 변경 후유증이라면 나를 위해 훌훌 터시게. 내가 자상하고 좋은 Boss 자뻑
[김지은] 훌륭한 보스 맞아요
[안희정] 나는 너무 자상해 Aaaa형 ㅎㅎㅎㅎㅎ 웃어요~~~~~ 오후 회의 준비 잘 해주게
[김지은] 네 ㅎㅎㅎㅎㅎ 지사님 보면 무조건 힘나고 웃었는데 지금은 쪼금 눈물 나지만, 금방 다시 웃을께요! 네 준비 잘할게요. 근데 아직 부족하고 맘에 안들어요 ㅠㅠ 오늘은 스타트라고만 생각해 주세요.

그는 “김 씨는 한 번도 안희정 씨를 남자로 생각한 적이 없었다고 진술했다”며 “그렇다면 이 절절한 슬픔과 절망감은 무엇 때문이라 설명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이어 “이것이 피해자의 입장에서 피해자를 이해하라는 성인지감수성이냐”고 묻고는 “1심도, 2심도 성인지감수성을 언급했지만 정반대의 판결을 내렸는데, 도대체 ‘감수성’으로 재판하는 나라가 지구상 어디에 있는지 궁금하다. 성인지감수성은 법적 증거보다 상위개념인지도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 “재판부는 왜 주장만 받아들이고 정황증거는 무시하신 것인지 저는 알 수 없다”며 “무수한 정황과 증거가 김 씨의 주장이 거짓임을 증명하고 있는데도, 왜 애써 눈을 감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미투로 몰아가는 여성단체에 대해서도 불만을 토로했다.

“저는 오랜 세월 여성인권을 위해 여성단체가 흘린 땀과 고통스런 노력을 기억한다. 그러나 저는 어떠한 주장도 객관적 사실과 진실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그 힘을 상실한다고 생각한다. 150여 개의 단체가 모인 곳에서 고통 받고 있는 여성 한 사람을 공격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이어 “거짓이 마치 진실인 듯, 사실인 듯 여겨지고 거짓말도 일관성 있게만 하면 진실로 둔갑하는 것, 그것 하나만큼은 막고 싶다”라고 불굴의 각오를 보였다.

그리고는 “피해자의 주장이라고 해서 그 주장이 모두 사실인 것은 아니다”라며 “사실을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억울한 심정을 다독이며 이성적인 판단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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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2019-02-27 11:45:46
공감합니다. 고로, 안희정은 무죄..

정문영 도라이 2019-02-24 22:28:37
이제보니 정문영 이거 완전 도라이네 도라이

민주원이 피해자다 2019-02-23 09:41:14
민주원여사가 진짜 피해자입니다.김지은과 150여개의 여성단체들이 언론을 이용해 민주원여사를 2차가해자로 낙인찍는고 사과를 요구하는 행위는 ,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행위와 같습니다. 김지은씨는 만주원여사에 대한 2차 가해를 멈추어야 합니다.

skfk 2019-02-21 20:17:16
민여사님 힘내세요 응원합니다 판단의 근거가 무엇인지 진실은 밝혀집니다~

으나 2019-02-21 15:45:49
미투훼손
가짜미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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