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 일하던 외부 용역업체 이모(50) 씨가 20일 사고로 숨진 가운데, 충남도가 사고대책반을 구성·운영하는 등 발 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21일 도에 따르면 일본 출장 중인 양승조 지사는 전날 오후 8시 40분 경 뉴스를 통해 사고 소식을 접한 뒤 담당 과장에게 경위 파악 등 신속한 조치를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정석완 재난안전실장이 현장에 급파, 사고 경위를 파악했으며, 당진시에 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해 종합 대응토록 조치했다.
도는 또 고호열 일자리노동청년과장을 중심으로 사고대책반을 구성했으며, 천안고용노동지청에 “사고 조사 시 노조의 참여”를 공식 요청해 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용찬 행정부지사는 이날 오후 빈소를 방문, 유가족들을 위로할 예정이다.
한편 양 지사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고(故) 김용균 씨를 보내드리며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무엇보다 중시하는 사회를 만들자는 다짐을 한 지 며칠 지나지도 않았는데, 어제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 용역업체 노동자가 또다시 사고를 당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왔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중앙 관계 부처와 함께 조치할 수 있는 부분은 즉각 대응하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민주노총 세종충남지역본부는 이날 오전 SNS 브리핑을 통해 “20일 오후 5시 29분 경 작업장 상부로 올라가 자재를 가져오는 과정에서 가동 중인 컨베이어벨트를 밟고 내려오던 중 협착 돼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