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지유석 기자] 20일 오후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 발생한 노동자 사망사건의 구체적인 전모가 드러나고 있다.
민주노총세종충남본부와 고용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노동자 이아무개 씨는 당진공장 9번 트랜스타워에서 작업용 자재를 가져오는 과정에서 컨베이어를 밟고 내려오던 중 풀리와 컨베어사이에 협착되어 숨졌다.
사고가 난 작업장은 컨베이어 유지 보수 공사 중인 곳으로 현대제철은 하청업체에 이 공사를 맡겼다. 숨진 이 씨는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였다. 고 이 씨의 근무기간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사고 직후 대전지방고용노동청 천안지청은 감독관 2명을 현장에 보내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해당 공사에 전면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원인 조사 후 책임자에 대해선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형사입건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태안서부발전에서 일하다 숨진 고 김용균 씨 사망사건과 닮은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원청인 현대제철은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를 차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1월 사내하청 노동자 차별시정을 권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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