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2020년 4월 15일 실시될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구호가 사실상 정해졌다.
21일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강성 극우를 표방한 ‘태극기 부대’에 대해, 자유한국당(포용 65%)과 보수층(53%)에서 포용 여론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오는 27일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누가 당권을 잡더라도 태극기 부대와의 단절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하다.
정치 컨설턴트인 박시영 윈지코리아 부대표는, 이날 “태극기 부대에 대한 한국당내 압도적 지지는, 뿌리가 같은 식구(정서적 일체감)인 데다, 문재인 정부와 싸우려면 이들의 전투력이 필요하고, 정권탈환을 위해 이들을 배척해선 불가하다는 전략적 판단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국당 정당지지율 25%를 감안할 경우, 유권자의 5%는 극우세력이란 방증”이라며 “이는 김진태 (후보)가 20%를 얻으면 당내 극우 분포가 1/5이 된다는 뜻이고, 왕성한 활동을 고려하면 당원의 절반 정도로까지 영향력이 미친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518 망언-태극기부대 유세장 깽판-김준교의 막말 등 최근 일련의 행동으로, 중도층의 한국당 비호감 정서가 이전보다 더 강화됐다”며 “5% 유권자를 지키는 몫 치고는 대가가 너무 크다”고 덧붙였다. 전체적으로는 득(得)보다는 실(失)이 많은 ‘소탐대실(小貪大失)’이라는 분석이다.
그리고는 “한국당의 노선(정체성) 변화가 없다면,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의 구호는 명확해졌다”고 예견하면서 “태극기 부대에 이 나라를 통째로 넘기겠습니까?”라는 슬로건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