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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섬웨어 첨부된 악성 이메일 유포...경찰-한국인터넷진흥원, 공동대응 나서
경찰 "출석 요구 시 이메일 사용 안해"
  • 최수지 기자
  • 승인 2019.02.24 1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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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찰청·서를 사칭해 악성 이메일을 유포하는 사건이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사진=경찰청 제공)

[굿모닝충청 정종윤·최수지 기자] “‘정보통신망에서의 권리 보호’위반으로 고소돼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A(35)씨는 얼마 전 경찰서로부터 이메일 한 통을 받았다. 자신이 '정보통신망에서의 권리 보호'를 위반했다는 요지의 출석통지서였다.

그가 받은 이메일에는 출석 요구서와 함께 고소장 등이 첨부됐다. 차후 불이익을 받지 않으려면 '알집' 파일을 열고 진술서를 작성해 서면 제출해야 한다고 명시됐다.

깜짝 놀란 그는 일단 첨부파일을 확인해보고자 파일을 내려받고 관련 내용을 확인했다. 하지만 그가 파일을 열었을 때 이미 그의 컴퓨터는 랜섬웨어에 감염돼 포맷 이외에는 방법이 없는 상태였다.

최근 경찰청·서를 사칭해 악성 이메일을 유포하는 사건이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울산지방경찰청청, 강남·부산남부·인천미추홀·대구달서·수원남부·도봉·동대문·구로·중랑·광진·마포·노원·성북·성동서 등 전국 15개 경찰청·서를 사칭해 ‘출석요구서’로 가장한 악성 이메일이 해외에서 국내로 유포되고 있다.

악성 이메일에는 시스템을 잠그거나 데이터를 암호화 해 사용할 수 없도록 만든 뒤, 금전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인 랜섬웨어가 첨부돼 있다. 

특히 금전을 요구하는 랜섬웨어에 돈을 지불한다 해도 복원이 보장되지 않는 등 랜섬웨어에 감염되면 복원이 거의 불가능해 주의가 필요하다. 

악성 이메일의 첨부파일을 통해 랜섬웨어가 감염된 모습(사진=경찰청 제공)

이 같은 악성 이메일 유포에 따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경찰은 지난 20일부터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함께 공동대응에 나섰다.

경찰은 피해예방을 위해 신뢰할 수 있는 백신프로그램 설치와 함께 윈도우 등 사용 중인 프로그램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해주길 당부했다.

또 중요자료는 네트워크에서 분리된 별도의 저장 장치에 정기적으로 백업해두거나, 출처가 불분명한 이메일 혹은 첨부파일은 실행하지 말아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충남에서는 지난 22일 처음으로 이 같은 문서에 대해 경찰에 문의가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 신고가 접수된 건 아니지만 이 같은 문서를 수상히 여긴 한 시민이 경찰 사이버수사대에 문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근실 충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은 “이메일 주소가 helpdesk@(15개 경찰관서 영문명)police.com로 기재돼 발송되고 있으나, 공식 경찰관 이메일 주소는 ID@police.go.kr다"며 "경찰은 출석 요구 시 이메일을 사용하지 않는다. 해당 악성 이메일을 받으면, 첨부파일을 절대 클릭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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