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사립유치원 입학식 연기, 학부모들 ‘분통’
대전 사립유치원 입학식 연기, 학부모들 ‘분통’
학부모 "아이 맡길 곳 없어... 유치원-교육부 간 마찰에 새우등 터져"
유치원 측 "교육부 유아교육법 개정안 늦은 탓, 담합 행위 아냐"
대전시교육청 "원래대로 입학식 치르도록 각 유치원에 협조중"
  • 남현우 기자
  • 승인 2019.02.27 13: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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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굿모닝충청 DB)
(사진=굿모닝충청 DB)

[굿모닝충청 남현우 기자] 대전의 일부 사립유치원들이 입학식을 일주일 앞두고 갑작스럽게 날짜를 연기해 학부모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내달 4일로 예정돼 있던 입학식이 이틀 뒤인 6일로 변경되면서 평일 이틀 간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다수의 학부모들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는 전언이다.

27일 대전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역 일부 사립유치원이 입학식을 연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자녀가 유치원에 입학하는 한 학부모는 “당장 이틀간 아이들을 돌봐줄 사람을 찾아야 하는데 마땅치 않아 휴가를 고민하고 있다”며 “사립유치원과 교육부 간 갈등 때문에 애꿎은 학부모들만 답답한 상황에 놓였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유치원들이 일방적으로 입학식 날짜를 변경한 배경을 두고 일각에서는 한국사립유치원총연합회(이하 한유총)가 유치원 회계관리시스템인 ‘에듀파인’ 도입을 놓고 교육부와 마찰을 빚고 있기 때문 아니냐는 추측이 일고 있다.

이는 지난 25일 한유총 소속 사립유치원장들과 교사들이 서울 여의도에서 에듀파인 사용을 거부하는 대규모 궐기대회를 연 것과 맞물린 판단이다.

일부 유치원의 입학일 변경 통보는 궐기대회보다 이틀 앞선 지난 23일에 이뤄졌지만 이전부터 한유총과 교육부 간 갈등의 골이 깊은 상태라는 점에서 신빙성이 있어 보인다.

이에 대해 한유총 대전지회는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이 늦게 나오면서 입학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유치원이 많아 벌어진 일이지, 담합 행위는 아니”라고 해명하면서 “맞벌이 부부의 자녀 입학은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역 유치원의 입학식 연기 소식이 알려지자 시교육청은 대책 마련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유치원들이 신학기 준비와 신규교원연수 등이 겹치면서 입학식을 부득이하게 입학식을 연기했다고 한다”며 “원래 날짜대로 입학식을 할 수 있도록 한유총 대전지회와 함께 각 유치원에 협조를 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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