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신상두·이정민·정종윤 기자] 평화와 번영, 그리고 시민주권.
3‧1절 100주년을 맞이한 대전‧세종‧충남단체장들의 기념사 키워드다.
▲대전시
허태정 대전시장은 1일 시청 로비에서 열린 3‧1절 100주년 행사에서 ‘남북 평화’를 힘주어 말했다.
허태정 시장은 “100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그때 외쳤던 독립만세의 함성이 아직도 살아 귓가에 울려 퍼지고 있다”며 “3.1만세운동은 외세의 억압으로부터 자유와 자주를 향한 외침이었다”고 말했다.
3‧1운동이 대한민국의 시작이라고 강조한 허 시장은 “독립과 함께 외세에 의해 우린 둘로 갈리었다. 3.1운동의 정신은 분단을 끝내라 요구하고 있다”며 “3.1운동의 정신은 남북화해와 평화공존의 이념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표했다.
이어 “대전은 1905년 경부선과 1914년 호남선 철도개통으로 형성된 교통도시다”며 “3.1운동 100년의 시기에 중국과 시베리아, 유럽, 그리고 동남아시아를 향해 뻗어가는 대륙철도의 중심도시, 대전을 그려보자”고 제안했다.
▲세종시
이춘희 세종시장은 이날 세종호수공원에서 시민주권 시대를 강조했다.
이 시장은 “자주독립을 위해 목숨 바치신 순국선열들께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한다”며 “선열들의 용기와 희생으로 이어진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은 미래를 열어갈 것을 다짐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3.1운동은 단순한 항일운동이 아니라 민족사와 세계사에 큰 발자취를 남겼고, 무엇보다 우리 민족이 단단하게 하나로 뭉칠 수 있는 힘을 만들어 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우리 민족이 3.1운동을 통해 독립을 쟁취했듯이 세종시도 위헌결정, 백지화, 수정안 등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시민의 힘으로 지켜냈다. 시민주권특별시민으로서 자부심을 가슴에 새기고 시민주권의 새역사를 함께 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충남도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평화와 번영을 향한 새로운 한반도 100년 역사를 함께 만들자”고 제안했다.
양 지사는 이날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3‧1절 100주년 행사에서 이같이 강조하며 “3‧1운동과 독립투쟁 성지인 충남서부터 민족정신을 정립하고 민족적 단결을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00년 동안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가 넘는 나라, 세계 12위권 경제 대국, 전 세계인이 케이팝을 듣고 영화·드라마를 즐겨보는 나라를 만들었다”며 “이제 우리는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100년을 향해 담대하게 나가야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양 지사는 3.1운동 정신의 진정한 완성을 남·북의 완전한 통일임을 주장하며 “반목과 대결의 현대사를 거슬러 화합과 일치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충남이 3대 위기 극복을 통해 다진 국민 통합과 단결의 정신을 바탕으로 한반도 통일에 앞장서겠다”며 “정부와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국제공조의 큰 틀을 염두하며 실질적인 남북교류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