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최수지 기자] 충청권 등 한반도 서쪽을 강타한 초·미세먼지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환경부 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대전은 지난달 20일부터 이날까지 14일 연속 초미세먼지(PM-2.5)가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다.
또 충남과 세종은 지난달 19일부터 15일 연속 최악의 대기질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초미세먼지는 평균 ▲세종 164㎍/㎥ ▲대전 134㎍/㎥ ▲충남 110㎍/㎥로 나타나고 있다.
입자가 매우 작은 초미세먼지의 경우 몸속 깊숙한 곳까지 침투하기 때문에 노인과 어린이 등에게 매우 해로운 것으로 알려져있다.
초미세먼지 습격에 각 지자체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에 나섰다.
각 지자체는 행정·공공기관 등에서는 차량 2부제를 실시하고 주요도로 및 인구밀집지역의 노면청소차 운영확대한다. 또 비산먼지 발생 공사장의 공사시간을 일부 단축·조정하는 등 미세먼지 저감책을 마련했다.
최악의 공기질에 시민들도 외출을 자제하는 한편 마스크, 공기청정기 구비에 나서고 있다.
대전 서구에 거주하는 김모(30)씨는 "마스크를 착용에도 미세먼지가 뚫고 들어오는 느낌이다. 아이랑 외출하지 못해 힘들다"며 "미세먼지 없는 날이 있긴 한지, 궁금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분간 고농도 미세먼지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부는 고농도 미세먼지는 대기 정체로 국내·외 미세먼지가 축적된 상황에서 중국 등 국외발 미세먼지가 더해지며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차가운 바람이 불면 기온이 떨어지고 미세먼지 농도가 다시 내려가는 현상을 보이는 게 일반적이나, 당분간 기온이 유지될 것으로 예보되면서 한동안 미세먼지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봄이 되면서 미세먼지가 안개, 황사 등과 뒤섞여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