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황교안, ‘최순실 망령’이 보이는 것 같아 자괴감이 든다”
정두언 “황교안, ‘최순실 망령’이 보이는 것 같아 자괴감이 든다”
  • 정문영 기자
  • 승인 2019.03.05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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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정계 입문과정에 정홍원 전 총리가 결정적인 ‘멘토’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두언 전 의원은 5일 “최순실의 망령이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SBS 정치쇼〉에서 “정 전 총리는 최순실 씨 언니 남편의 친척으로, 최 씨와는 사돈관계”라며 “그런 연유로 등용된 것으로 보여 자괴감이 든다”라고 찜찜한 속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했다.

이어 한국당 대표 취임 후, 황 대표가 단행한 당직인선을 두고는 “첫 단추부터 잘못 풀었다”며 “겉으로는 탕평인사를 내세우면서도 사실은 친박인사를 단행, 많은 사람을 실망시킨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강을 건너면 뗏목을 버려라’라는 말이 있다”며 “그런데 이분은 강을 건너고 나서도 뗏목을 끌고 가고 있다”고 당직 인선에 대해 제3자적 관점에서 평가했다.

또 롤모델인 이회창 전 총리의 대권 실패사례를 공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황 대표에 대해 “카리스마 넘치고 개혁적이고 성공적인 사례를 공부해야지, 생뚱맞게 무슨 소리냐”라며 “예상을 뛰어넘고 예측 불허의 행보를 보여야 하는데, 누구나 예상하는 대로 가고 있으니 감동도 재미도 없다”라고 갸우뚱했다.

당대표 경선에서 2위에 그친 오세훈 후보의 지명직 최고위원 선임 소문에 대해서는 “설마 그럴 리야 없겠지만, 사실이라면 거의 모욕 수준”이라며 “그런 보도가 흘러나오는 것만으로도, 정치를 몰라도 너무 모르는 처사”라고 한숨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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