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사태’에도 눈 감는 신문들… “청맹과니가 따로 없다”
‘조선일보 사태’에도 눈 감는 신문들… “청맹과니가 따로 없다”
  • 정문영 기자
  • 승인 2019.03.06 08: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최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故 장자연 씨 사망 전 언론사 사주 등의 성추행 사실을 간접 폭로한 데 이어, MBC 'PD 수첩'이 코리아나호텔 방용훈 사장의 부인 故 이미란 씨의 사망 전 유서와 음성 메시지를 뒤늦게 공개해 파문이 일고 있다.

전날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는 동료배우 윤지오 씨가 출연, 10년 전 장 씨가 언론사 사주 등이 포함된 술자리에서 성추행을 당한 사실을 증언했다.

이어 'PD 수첩'에서는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의 친동생으로 조선일보 지분을 갖고 있는 방용훈 사장의 부인 이 씨가 방 사장에게 학대 당했다는 고백부터, 자녀들에 의해 사설 구급차에 실려 집에서 쫓겨났다는 등 충격적인 문자 메시지가 공개됐다.

두 사건 모두 한결같이 1등 언론사를 자처하는 〈조선일보〉와 관련되어 그동안 그늘에 가려져왔던 어두운 의혹 덩어리라는 점에서, 사회적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조선일보 사태'라 규정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조선일보는 물론이고 대다수 메이저 신문들은 정작 이와 관련된 보도를 일절 내놓지 않은 채 사실상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방송인 김용민 씨가 6일 저주에 가까운 독설을 퍼부었다.

“신문의 위기라고 한다 합니다. 딴 데서 원인 찾을 거 없어요. '방용훈', '장자연' 단 한마디도 거론하지 않는 데 있습니다. 한겨레, 경향 다르지 않아요. 저열한 동업자 의식, 너희들만의 리그, 계속 망하기 바랍니다. 시시비비를 가리는 걸로 밥 먹고 사는 청맹과니들.”

‘청맹(靑盲)과니’란, ‘겉으로 보기에는 눈이 멀쩡하나 앞을 보지 못하는 눈, 또는 그런 사람’이라고, 국립국어연구원이 발행한 표준국어대사전에 풀이돼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