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대전공장 폭발사고 유가족, 한화 본사 항의방문
한화 대전공장 폭발사고 유가족, 한화 본사 항의방문
"한화 측 태도 바꿔 불성실하게 협상 임하고 있다"며 분통
  • 지유석
  • 승인 2019.03.08 2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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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대전공장 폭발사고 희생자 유가족과 시민 약 10여 명은 8일 오전 서울 장교동 한화본사를 항의방문했다. Ⓒ 국민주권실현적폐청산대전운동본부
한화 대전공장 폭발사고 희생자 유가족과 시민 약 10여 명은 8일 오전 서울 장교동 한화본사를 항의방문했다. Ⓒ 국민주권실현적폐청산대전운동본부

[굿모닝충청 지유석 기자] 지난 달 14일 벌어진 한화 대전공장 폭발사고 희생자 유가족과 시민 약 10여 명은 8일 오전 서울 장교동 한화본사를 항의 방문했다. 

이번 사고로 세 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 사태 수습과 관련, 대전광역시·방위사업청·고용노동부 대전고용노동청·대전광역시 소방본부 등 관계부처와 한화가 함께한 공동의회는 4일 유가족 요구안을 전면 수용한 합의를 이룬 바 있다. 

합의안에는 ▲ 정부 관계기관과 회사, 명예산업안전감독관이 참여하는 연1회의 합동위험환경평가 실시 ▲ 생산 현장 작업자들의 위험요인발굴서 공유 ▲ 작업중지명령 해제 조건 강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유가족 측은 한화 측이 남은 협의 과정에서 태도를 바꿔 불성실하게 임하고 있으며 사고 당사자의 개인 실책을 묻는 등 합의정신을 훼손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유가족 측은 한화 측이 "위험요인발굴서 작성 등 현장 작업자의 작업장 위험 요인 개선 요구를 묵살하고 제대로 된 안전교육도 없이 일하도록 만들더니 이제와서는 작업표준절차서를 조작해 이번 사고를 작업자의 잘못으로 몰아가려 하는 등 대기업이라고 믿기 어려운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회사(한화)는 사고 발생 23일이 경과한 지금까지 제대로 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및 진정성 있는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 장례절차에 대한 논의과정에서도 유족들의 입장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회사의 입장만을 주장하며 희생자에 대한 모독적인 언행과 유족에게 무성의한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현재 희생자 유가족은 장례를 미루고 제대로 된 진상규명, 책임자처벌, 재발방지대책을 요구하며 장례를 미루는 중이다. 

유가족은 당초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면담을 요청했으나 만나지 못했다. 대신 9일 오후 빈소가 있는 대전 성심장례식장에서 한화 방산부문 대표 커뮤니케이션 사장이 전권을 가져온다는 조건으로 유가족과 면담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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