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야구장' 침묵 깬 박용갑 “허태정 시장, 약속 지킬 것”
    '대전야구장' 침묵 깬 박용갑 “허태정 시장, 약속 지킬 것”
    11일 공식 자리서 “시민 분열 우려되나 허 시장 신뢰” 첫 언급
    경쟁 자치구 유치 목소리 거세진데다 정치적 수단 변질 탓 해석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9.03.1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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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대전 중구청에서 열린 주간업무회의 모습.
    11일 대전 중구청에서 열린 주간업무회의 모습.

    [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그동안 대전 베이스볼 드림파크(이하 대전야구장)에 대해 말을 아꼈던 박용갑 중구청장이 처음으로 입을 뗐다. 

    박 청장은 11일 청사 소회의실에서 열린 주간업무회의를 통해 “허태정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 후보시절 두 번의 공약 연설과 취임 후 첫 정례브리핑, 현장점검까지 총 4번에 걸쳐 시민에게 한밭종합운동장에 2만 2000석 규모의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지는 스포츠 콤플렉스를 조성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허 시장이 한밭종합운동장을 방문했을 때 미세먼지와 폭염 등을 고려해 ‘돔구장을 지어야 한다’고 건의까지 했었다”며 “현재 자치구간 과열 경쟁으로 150만 대전시민이 분열될까 매우 우려되고, 또 허 시장이 약속을 꼭 지킬 것이라 믿었기에 지금까지 말을 아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야구장 부지는 본래 취지에 부합되도록 결정을 내리겠다는 허 시장의 말은 공약을 이행해 시민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서라고 본다”며 “허태정 시장을 신뢰하고 공약대로 실천될 것을 믿는다”고 말을 맺었다.

    대전야구장과 관련한 박 청장의 공식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박 청장을 비롯해 중구는 대전시에서 야구장 입지 선정 용역을 진행하는 만큼 공식적인 언급을 자제해 왔다. 

    더구나 허 시장 기존 공약이 중구 부사동의 한밭종합운동장이기 때문에 동구나 대덕구보다 유리한 위치를 선점한 박 청장이 직접 유치전에 뛰어든다면, 그 모양새가 이상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상황이 심상치 않게 흘러가고 있다.

    경쟁자 대덕구와 동구의 유치 목소리가 점차 거세지고 있다. 

    여기에 독립운동가 홍보관 조성을 두고 각을 세우고 있는 중구의회마저도 박 청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7일 야구장 존치를 위해 삭발식을 한 중구의원들은 “용역 시작부터 중구 집행부와 대전시에 공약대로 이행을 촉구했으나, 박 청장 등 집행부와 자생단체 등은 뒷짐만 지고 있다”며 비판한 바 있다.

    사진=독자 제공

    중구 일부 거리에서 박 청장을 압박하는 현수막이 걸리기도 했다.

    이처럼 대전야구장이 자치구 간 과열양상에다 중구 내 정치적 수단으로 변질되고 있어 참다 못한 박 청장이 직접 나선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중구 한 공무원은 “그동안 침묵을 지켰던 박 청장이 오죽했으면 야구장 얘기를 한 것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도 든다”며 “야구장 문제가 조속히 마무리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박 청장은 이외에도 제 2뿌리공원 조성 사업의 필요성과 이후 해빙기 시설물 안전점검과 봄철 산불방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자동차 이용 자제 홍보 등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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