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지난해 10월 사립유치원의 비위 공개로 파문을 일으켰던 사립 유치원의 비위가, 2018년도 국정감사 이후 최근까지도 변함 없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국회 교육위, 서울 강북을)은 11일 “왜 한유총이 에듀파인 도입에 극렬 반대했는지, 왜 투명한 회계 도입이 핵심인 유치원3법 국회 처리를, 사유재산 운운하며 총력 저지하고자 했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돈벌이에 눈이 어두워 국민적 분노도 안중에 없이 회계부정, 사적 사용을 저지른 일부 유치원의 태도에 다시 한 번 분노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이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018년 9월~2019년 2월말까지 17개 시도교육청에서 나온 감사결과보고서를 취합한 결과, 약 6개월 간 300개 유치원 중에서 277개 유치원이 감사에 적발됐다”며 “적발건수는 1,229건, 금액은 103억 6,972만원 규모였다”고 주장했다.
시도교육청 유아교육과에서 수시로 사립유치원에 나가는 지도점검의 경우, 같은 기간 1,816개 유치원 중 310개 유치원이 적발됐고, 적발 361건에 금액은 9억 9,531만원이었으며, 이 가운데 5억 9,048만원을 환수 완료했다.
대전 S유치원의 경우 주차장 매입을 위해 1억 9천여만원을 부당 사용했다가 감사에 적발돼 회수 조치 당했다.
이날 추가 공개된 감사결과보고서에 따르면, 광주 A유치원은 2015년부터 2018까지 학교 급식 식재료로 홍삼액과 홍삼차를 구매한다며 총 1백53만6,200원을 지출했으나, 확인결과 실제로는 아이크림(여성용 화장품)을 구매하여 학부모 선물로 사용하였으며, 나머지는 유아 급식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화애락(갱년기 여성용), 홍천웅(남성용) 등을 구입한 사실이 적발됐다.
서울 C유치원은 6평 남짓한 화장실을 반으로 쪼개, 아이들 급식을 위한 조리실을 만들어 불법 용도변경했다. 하지만 해당 유치원은 교육청의 시정요구에도 불구, 아직까지 고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 D유치원은 아파트 행사 찬조금 및 협조금 명목으로 60만원을 교비에서 지출했고, 유치원 법인카드를 노래주점에서 사용했다.
경북 E유치원은 교비에서 만기 환급이 되는 개인 저축성 및 연금형 보험에 대해 3억3천52만원을 납부했으며, 임의로 퇴직적립금을 4천333만원을 적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