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더 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 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달라.”
12일 국회 원내교섭단체 연설에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쏘아붙인 말이다.
대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국가원수 모독죄’라는 죄명을 들이대며 격분했고, 다른 야권에서도 “품위 없는 싸구려 비판”(바른미래당) “싸움 거는 데만 능한 한국당”(민평당) “있어서는 안 될 막말”(정의당)이라는 비판적 반응 일색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문 대통령을 대놓고 막말로 저격했던 김준교 청년최고위원 후보의 반응은 전혀 달랐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나 원내대표의 교섭단체연설 중 ‘문재인은 김정은의 수석대변인’ 발언은 막말이 아닌 맞말”이라고 옹호했다. 앞뒤 생각 없이 거칠게 마구 지껄여댄 ‘막말’이 아니라, 충분히 사리에 합당하게 '맞는 말'이라는 뜻의 ‘맞말’’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막말이 화두가 된 마당에, 막말로 뜬 그가 숟가락 하나 더 얹으며, '초록은 동색'이라는 말을 상기시켰다.
그리고는 “저 민주당에서 부들부들 떠는 것만 봐도 그렇지 않나요??”라고 언급, 민주당이 마치 정곡을 찔린 듯 어쩔줄 몰라 보이는 반응이라는 식의 뉘앙스다.
한편 그는 지난달 18일 합동연설회에서 문 대통령을 겨냥, “"저딴 게 무슨 대통령인가. 저는 절대로 저 자를 우리 지도자로 인정할 수 없다. 제게 90% 이상의 표를 몰아주면 문재인은 반드시 탄핵될 것이다”라고 ‘막말’을 쏟아놓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