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공주=김갑수 기자] 충남 공주시가 국립국악원 중부분원(국립충청국악원) 유치전에 고삐를 당기고 있다.
12일 박일훈 전 국립국악원장과 강주형 충남국악협회장 등 전문가 25명으로 자문위원회를 구성한 동시에 국립충청국악원의 조감도를 깜짝 공개한 것.
시에 따르면 이날 자문위원장으로 선출된 사재동 충남대학교 국문학과 명예교수는 “국립국악원 분원은 현재 부산과 진도, 남원에 설립돼 있다”며 “충청권 문화발전과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공주 유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진행된 포럼에서는 국립충청국악원 유치를 위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참가자들은 “백제 춤을 넘어 공주 음악을 전승하려는 노력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무엇보다 차별화된 유치 명분을 마련해야 하고, 특색 있는 콘텐츠를 바탕으로 유치 전략을 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국립충청국악원 예정부지인 고마 뜰에서는 조감도 공개 행사가 진행되기도 했다.
백제문화와 중고제가 국립충청국악원을 중심으로 널리 알려지고 계승되길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음의 파동’과 같은 부채꼴 형상의 매스와 옥외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시는 다음 달 문화체육관광부와 충남도, 국립국악원에 국립충청국악원 유치 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악콘서트와 백제기악 관련 학술연구 세미나 등을 통해 유치의 당위성을 적극 홍보해 나갈 방침이다.
김정섭 시장은 “백제음악 전승을 통해 공주를 국악의 도시로 진흥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국립충청국악원 유치를 위해 인접 지자체는 물론 국회와 중앙정부 등을 방문해 설득 작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