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가 돼버린 우리 아이들" 한화공장 폭발사고 희생자 영결식
    "재가 돼버린 우리 아이들" 한화공장 폭발사고 희생자 영결식
    13일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 대전 공장 정문 앞서 희생자 영결식 진행돼
    유가족 "한화 측 재발 방지 약속 믿고 아이들 떠나보내겠다"
    • 최수지 기자
    • 승인 2019.03.13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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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 대전공장 정문 앞에서 지난달 14일 한화 대전공장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인해 숨진 근로자들의 영결식이 진행됐다.

    [굿모닝충청 최수지 기자] 한화 대전공장 폭발사고의 유가족이 눈물로 희생자를 떠나보냈다.

    13일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 대전공장 정문 앞에서 지난달 14일 한화 대전공장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인해 숨진 근로자들의 영결식이 진행됐다.

    이날은 근로자들이 안타까운 사고로 숨진 지 28일째 되는 날이다.

    영결식에 앞서 근로자들의 유해가 실린 운구 차량이 공장 정문에 들어섰다. 한화 대전공장에서 함께 일했던 동료들은 공장에 들어서는 길목에 나와 희생자들의 운구 차량을 맞이했다.

    13일 한화 대전공장에서는 폭발사고로 숨진 근로자들의 영결식이 진행됐다. 영결식에 앞서 함께 일했던 동료들은 공장에 들어서는 길목에 나와 희생자들의 운구 차량을 맞이했다.

    운구 차량은 한화 대전공장을 한 바퀴 돌아 나온 뒤 다시 정문 앞에 멈춰섰다. 운구 차량을 뒤쫓은 유가족들의 얼굴에는 슬픔이 가득했다.

    이어 진행된 영결식은 묵념, 추도사, 합의문 낭독, 헌화의 순서로 진행됐다.

    숨진 근로자들과 함께 일했던 생산 2팀 동료는 “사고 발생 당시 우리 근로자들 모두는 아무도 다치지 않았길 바랐다. 하지만 불의의 사고로 함께 일하던 동료가 우리의 곁을 떠났다”며 추도사를 낭독했다.

    생산 2팀 동료는 추도사에서 배려심이 넘치고 성실함과 열정으로 업무에 임했던 동료 한 명 한 명의 생전 모습에 대해 전했다. 그러면서 “참사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의 결의를 뒤돌아보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가족을 떠나보낸 유가족은 동료들이 인정했던 희생자의 모습을 듣고는 눈시울이 붉어지며, 결국 눈물을 흘렸다.

    추도사에 이어 지난 4일 유가족, 한화, 방위사업청, 고용노동청 등이 사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며 작성한 합의문 낭독의 시간이 마련됐다.

    합의문에는 중대재해 발생 후 내려진 전면작업중지 해제에 앞서 노동청 등 관계기관이 합동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점검에는 현장 근로자 의견 등이 수렴돼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합의문 낭독을 통해 영결식에 모인 유가족과 관계기관, 한화 임직원의 사고 재발방지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13일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 대전공장 정문 앞에서 지난달 14일 한화 대전공장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인해 숨진 근로자들의 영결식이 진행됐다. 영결식은 헌화로 마무리됐다.

    합의문 낭독 이후 유가족 대표 김용동 씨는 “지금도 웃으며 일터에서 일했어야 했지만 한 줌의 재가 돼버린 우리 아이들을 추모하기 위해 여기 모였다”고 전했다.

    이어 “다시는 이 사업장에서 끔찍한 사고는 없어야 한다. 방위사업청은 국가안보를 이유로 깜깜이 감독을 해서는 안된다. 또 대전시는 권한이 없다는 이유로 방관해선 안된다”며 “한화 측이 약속한 재발 방지 의지를 믿고 우리 아이들을 떠나보내겠다. 아이들은 동료를 두고 먼저 하늘로 가지만, 동료들의 안전한 모습을 보고 행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영결식은 유가족과 한화 대전공장 임직원 등이 고인의 영정 앞에 헌화하며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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