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MB)이 보석으로 석방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MB 저격수’로 알려진 주진우 기자는 13일 “엄격한 가택연금을 조건으로 내건 엄격한 보석이라는 판사들의 말은 그냥 말장난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주 기자는 이날 tbs 〈색다른 시선, 이숙이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얼굴이 잘 알려지지 않은 사람이라면 언제 어떻게 나오더라도 아무런 제재 없이 드나들 수 있을 정도”라며 “MB가 외출을 하지는 않겠지만, 집에 누구든 드나드는 사람을 자유롭게 만날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외부와의 전화기 사용제한을 내건 재판부의 조건에도 불구, “누구 전화기를 쓰는지, 어떤 전화기를 쓰는지 그걸 체크할 수가 없다”라고 언급, 휴대폰 이용은 물론 스마트폰을 이용한 인터넷 통신망 이용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점을 밝혔다.
또 주택의 구조적 환경문제를 거론, “MB 집에는 들어가는 문이 두 개나 있고 안마당이 300평이 넘는 굉장히 큰 대저택”이라며 “안쪽 주차장을 통해 들어가면 누가 들어가는지 사실상 체크가 안되고, 의경들이 경비만 서 있을 뿐 출입자를 특별히 체크하는 사람들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항소심 첫 재판 출석에 나선 MB의 거동에 대해 “법정으로 드나드는 걸음걸이를 유심히 살펴봤는데 정상적이었다”며 “하지만 법정으로 들어갈 때는, 왼쪽 다리로 원을 그리면서 조금 저는, 전에 없던 발걸음이었다”라고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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