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울증 연령대 ‘극과극’...70대 이상·20대, 각각 1·2위
조울증 연령대 ‘극과극’...70대 이상·20대, 각각 1·2위
  • 신상두 기자
  • 승인 2019.03.14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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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 ‘13~’17년 진료데이터 분석결과
‘양극성 정동장애’환자 매년 4.9% 증가

[굿모닝충청=세종 신상두 기자] 들뜬 기분과 우울한 기분이 번갈아가며 나타나는 조울증(양극성 정동장애)환자가 매년 큰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환자들의 연령대도 70대 이상과 20대가 다수를 차지, ‘극과 극’양상을 보였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 이하 건보)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3~2017년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5년간 21.0%(연평균 4.9%) 증가했다.
또 70대 이상 환자의 연평균 증가율이 12.2%로 전체 연평균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조울증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인원은 매년 증가했다. 2013년 71,687명에서 2017년 86,706명으로 연평균 4.9% 늘었다.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1.4배 많았다. 남성은 29,576명(2013년)에서  35,908명(2017년)으로 연평균 5.0%가 증가한 반면, 여성은 같은 기간  42,111명에서 50,798명으로 연평균 4.8%가 늘었다. 

이와 관련, 이정석 교수(건보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는 “2011년 행해진 역학조사 결과를 보면, 국내 양극성 장애 유병율은 4.3%였다. 최근 양극성장애 진료인원이 많이 증가했지만 전체 인구로 보면 0.2%에 못 미친다. 따라서 병에 걸린 사람이 증가했다기 보다 병에 걸린 사람들 중에 진료를 받는 인원이 증가한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이전 역학연구 결과를 고려해보면 아직도 조울증 환자 중 상당수가 치료를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여성이 더 높은 유병율을 보이는 것에 대해서는 임신·출산과 그로 인한 심리사회적 스트레스가 영향을 주는 것으로 판단했다.

연령대별 연평균 증가율을 보면, 70대 이상이 12.2%로 전체 연령대 연평균 증가율인 4.9%를 크게 앞질렀다. 
20대는 8.3%로 뒤를 이었고 60대는 7.2%를 기록했다.
2013년 대비 증감률 또한 70대 이상 58.7%로 가장 높았고, 20대 37.5%, 60대 32.0%순이었다. 

2017년 10만 명당 진료인원은 70대 이상 환자(305명, 전체 170명 대비 1.8배)가 가장 많았고 20대(209명), 30대(195명) 순으로 나타났다. 
5년간 연평균 증가율 또한 70대 이상 7.6%, 20대 7.4%였다. 

환자 연령대 양극화현상에 대해 이정석 교수는 “노년기에는 가까운 사람들이 세상을 떠나거나 신체적 질병에 시달리는 등 스트레스 요인이 많다. 따라서, 양극성 장애를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또, 학업·취업경쟁에 시달리는 20대도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또,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의 연령대별 연평균 증가율은 성별로 차이를 보였다. 남자는 20대 환자가 8.5%(여자 20대, 6.5%)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여자는 70대 이상이 9.2%(남자 70대 이상, 5.2%)로 가장 높았다.

‘조울증’ 환자의 증가는 진료비 급증으로 이어졌다. 실제로 2013년 872억 원에서 2017년 1,042억 원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입원 1인당 진료비가 최근 5년간 가장 빠르게 증가(연평균 4.6%)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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