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자유한국당 성일종 국회의원(서산·태안)은 14일,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라고 비판해 여권의 집중 공세를 받고 있는 나경원 원내대표와 관련 “사과를 한다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성 의원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왜 사과를 하나? 나 원내대표께서 못할 얘기를 했나?”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전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이어 이틀 연속 나 원내대표의 발언을 적극 두둔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앞서 성 의원은 정부여당이 “국가원수 모독”이라며 반발하고 있는 것과 관련 “여당은 넉넉해야 한다. 야당은 어떤 소리도 할 수 있다”며 “아픈 부분에 대해 즉각적인 반응을 하는 것 같은데 이렇게 하면 안 된다. 좀 넓게 가야 한다. 요즘은 성역이 없다. 북한식으로 얘기하면 절대 존엄이란 게 있나?”라고 반문했다.
성 의원은 특히 “원내대표 연설 20~30분 전에 기자들에게 먼저 (연설문이) 배포가 됐다.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가 무슨 얘기를 하는지 먼저 들여다보게 된다”며 “우리 원내대표께서 이 정부의 실정과 무능, 실책에 대해 아픈 곳을 속속들이 공격하니까 일부러 연설을 막은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계속해서 성 의원은 “여당 원내대표가 야당을 향해 여러 가지 뒤집어쓰게 하는 과정이 있었을 때 저희가 퇴장하거나 항의한 적 있었나?”라며 “의장께서도 ‘다 들으셔야 된다’는 얘기를 분명히 하셨다. 그게 의회주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