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종용 의원 “세종로컬푸드, 완성도 높이자”
노종용 의원 “세종로컬푸드, 완성도 높이자”
  • 신상두 기자
  • 승인 2019.03.18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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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여만에 회원수·매출 급성장,

도농복합 세종의 대표정책 발돋움

‘디테일’ 관리로 실행 부작용 해소

체계고도화로 지속가능발전 모색을

노종용 세종시의원은
노종용 세종시의원은 "도농상생의 상징적 정책인 '세종로컬푸드사업'의 완성을 위해 실행과정의 디테일을 잘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굿모닝충청=세종 신상두 기자] “세종로컬푸드사업(운동)은 세종시 정책가운데 ‘시민체감형’으로 외형적인 성과가 매우 큽니다. 다만, 실행과정에서 발생하는 일부 미흡한 점을 챙기면 완성도 높은 정책이 될 것으로 봅니다”

노종용 세종시의원(더민주)은 최근 시의회 임시회에서 도농상생의 상징인 ‘세종로컬푸드운동’의 지속발전을 모색하는 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또, 그는 지역 먹거리 생산과 유통·소비활동을 선순환 체계로 묶는 ‘푸드플랜’ 수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세종로컬푸드가 단기간에 급성장한 정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시기적절한 지적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문제점이 없어 보이는 세종로컬푸드에 대해 아쉬움을 전한 노종용 의원의 의견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 세종로컬푸드의 현황과 성과에 대해 설명해 달라.

출범후 3년여 동안 보여준 세종로컬푸드의 표면적 성장은 눈부실 정도다.

2015년 9월 첫 직매장 운영을 시작으로 본격화된 세종로컬푸드는 급성장을 질주하고 있다.

읍면지역의 참여 생산자는 2016년 320농가에서 2018년 937농가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신도심 소비자 회원도 급속도로 증가했다. 출범초기 1만 6000명(2016년)이던 회원은 지난해 3만 5000명으로 껑충 뛰었다.

이에따라, 로컬푸드 직매장(싱싱장터)의 매출도 가파른 성장세다. 연도별 연매출을 보면, 109억원(2016년)→149억원(2017년)→239억원(2018년)으로 작년말 기준 누적 매출은 518억원을 돌파했다.

읍면지역 생산자와 신도심 소비자 모두에게 호응을 얻는 정책이 되고 있는 것 같다.

-흠이 별로 없어 보이는데...

물론, 전체 틀에서 보면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특정 상품을 납품하는 농가 수에 대한 제한이 없는 것은 우려된다.

품목의 제한없이 운영되다보면 일부 동일품목에 대한 과다경쟁으로 대다수 (소)농가의 수익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소득이 줄어든 농민들은 대체작물을 다시 찾아야하는 어려움을 겪게 된다.

계획 생산이 잘 이뤄지지 않는 모양새다.

- 로컬푸드사업 취지는 잘 지켜지고 있는지.

제가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이 그것이다. 세종시의 로컬푸드는 매출면에서 높은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월매출 150만원 이하의 소작 농가는 성장이 더디다. 아니 비율이 줄고 있는 상황이다.

로컬푸드의 운영취지 가운데 ‘소농(고령·여성·귀농)들에게 월 소득 150만원을 보장 하는 것’도 포함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책이 필요하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수요·공급을 반영한 농산물별 재배체계를 마련해야한다.

예를 들면, 20가지 정도의 전략품목을 정한 뒤 농산물별 기획생산의 기준을 정함으로써 농가가 안정적으로 농산물을 생산·납품하는 체계를 갖춰야한다.

이를 위해 (주)세종로컬푸드와 세종시·농가가 소통할 수 있는 ‘농가 소통 플랫폼’을 구축을 제안한다.

수요·공급 현황을 수시로 체크할수 있기 때문에 기존 농가는 안정적으로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다.

특히, 새로 시장에 진입하려는 농가는 이 플랫폼을 통해 얻은 정보로 신규 농산물 재배와 가공식품 등을 구상할 수 있게 된다.

즉, 소농 중심의 다품목 구조를 구축함으로써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고 생산자들은 ‘무한경쟁’을 피할 수 있는 방안을 고안해야한다.

“단순히 농산물 사고파는 곳 아니다

먹거리로 교류...신·구도심 ‘연결고리’

소농(고령·여성·귀농)작물 확대 등

로컬푸드운동 본래 취지 강화해야"

- 추가적으로 개선이 필요한 사안은.

직매장의 물품은 ‘당일생산 당일판매’원칙을 지킨다. 이 때문에 당일 판매되지 못한 신선제품의 경우(비록 적은 양이긴 하지만) 생산농가가 되가져 가거나 폐기되는 사태가 생기고 있다.

이에 대한 다양한 수요처 발굴도 세종로컬푸드가 해결해야할 숙제다. 새벽장과 같은 새로운 판매 시스템 도입 등을 연구해봤으면 좋겠다.

-푸드플랜’이란 무엇인지.

우리지역 먹거리의 생산·유통·소비 등을 선순환 체계로 만들어 관리하는 종합관리 시스템이다. 목적은 시민들에게 안전하고 좋은 식품을 공급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이다.

푸드플랜은 2000년대 초반 유럽과 북미 지역의 대도시에서 도입하기 시작했다. 런던과 암스테르담·뉴욕·토론토 등이 대표적이고 국내에서는 서울시와 전주시 등이 자체 푸드플랜을 수립했다.

- 끝으로 한말씀.

세종시 로컬푸드 출범 이후 현재까지 큰 성과를 내왔다. 3년여가 지난 지금,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선 체계 고도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지역 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하자’는 단순한 판매운동을 넘어서야한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따뜻한 신뢰를 바탕으로 ‘도농상생’의 사회운동으로 확산돼야한다.

또, 로컬푸드를 신구도심 연결 매개체로 활성화해 읍면-동지역간 이질감 완화에 적극 활용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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