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주류 vs 맥키스컴퍼니, 당진서 '소주 대전'
롯데주류 vs 맥키스컴퍼니, 당진서 '소주 대전'
당진장학회 1300만 원 기탁에 삼선산수목원 황톳길 조성 응수…"마케팅 전략 차원" 분석
  • 김갑수 기자
  • 승인 2019.03.18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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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굴지의 소주 제조사인 (주)롯데주류와 (주)맥키스컴퍼니가 충남 당진시장을 놓고 물밑 대전을 벌이고 있다. (당진시 제공 자료사진 합성)
국내 굴지의 소주 제조사인 (주)롯데주류와 (주)맥키스컴퍼니가 충남 당진시장을 놓고 물밑 대전을 벌이고 있다. (당진시 제공 자료사진 합성)

[굿모닝충청 당진=김갑수 기자] 국내 굴지의 소주 제조사인 (주)롯데주류와 (주)맥키스컴퍼니가 충남 당진시장을 놓고 물밑 대전을 벌이고 있다. 불과 나흘 사이로 당진시에 대한 사회공헌 활동을 벌인 것.

‘처음처럼’을 생산하고 있는 (주)롯데주류 신중희 총괄본부장은 지난 14일 시청을 방문, 김홍장 시장을 만나 (재)당진장학회에 장학금 1300만 원을 기탁했다.

(주)롯데주류는 지난 2015년 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당진지역에서 판매된 ‘처음처럼’ 1병 당 30원을 장학금으로 적립키로 한 바 있다. 이후 (주)롯데주류는 해마다 적립금을 장학금으로 전달해 왔으며, 올해를 포함한 총 누적 적립금은 4500만 원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주)롯데주류 관계자는 “당진시민의 관심과 뜨거운 사랑으로 점차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인재양성에 힘쓰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당진과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이제우린’의 (주)맥키스컴퍼니 조웅래 회장은 18일 시청에서 김 시장과 만나 고대면 삼선산수목원에 총 3000만 원을 투자, 황톳길을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주)맥키스컴퍼니는 오는 5월 개통을 목표로 삼선산수목원 일원에 연장 1.3km 규모의 황톳길을 조성할 방침이다. 삼선산수목원은 개원 첫 해인 2017년부터 올해 2월까지 누적 탐방객 17만2199명을 기록하는 등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이처럼 국내 대표적인 주류회사들이 당진시를 상대로 적극적인 사회공헌사업에 나서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양사 홈페이지 자료사진 합성)
이처럼 국내 대표적인 주류회사들이 당진시를 상대로 적극적인 사회공헌사업에 나서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양사 홈페이지 자료사진 합성)

이처럼 국내 대표적인 주류회사들이 당진시를 상대로 적극적인 사회공헌사업에 나서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당진이 산업도시인데다 인구구조 상으로 남성이 많다는 점에서 주류회사들의 입장에서는 최대 전략지로 여겨질 거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한 공직자는 “장학금 지원의 경우 과거 (주)맥키스컴퍼니가 해왔던 사업으로 알고 있다”며 “좋게 얘기하면 사회공헌사업이지만 이를 통해 당진지역 주류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양사의 마케팅 전략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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