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예산=이종현 기자] 충남 예산군의회(의장 이승구) 초선 A의원이 공무원에게 ‘특정업체에 일감을 주라’고 요구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초선인 A의원은 지난 11일 군의원 간담회에서 이승구 의장이 “의원들은 이권개입에 휘말리지 말고 각별이 품위 유지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하자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이어 사직서를 제출했고 이와 관련 지역에선 A의원에게 비난 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A의원이 지난달 26일 ‘예산군 물자치권 확보를 위한 의정토론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당시 의회 사무과 의사팀장은 A의원에게 “토론회에 필요한 현수막과 동영상 제작, 홍보물 인쇄 제작과 관련해 알고 있는 업체가 있냐”고 물었고, A의원은 “각각 C‧D‧E업체에 발주하면 좋겠다”고 제시했다.
그러자 팀장은 “발주는 주무부서인 의정팀과 협의해서 처리해야 한다”고 설명했고, A의원은 “의정팀장에게 별도로 얘기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을 접한 이 의장은 11일 군의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 의장은 의원들에게 “이권개입을 하지 말라”고 경고했고, 격분한 A의원은 책상을 내려치고 간담회장을 나갔다. 이어 의회사무과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군의회는 결국 14일 긴급 의원 간담회를 열고, A의원이 17일까지 사퇴 철회와 이 의장을 비롯한 동료 의원에게 공식 사과를 하지 않을 경우 19일 임시회에서 사직서 수리여부를 표결 처리키로 결정했다.
그러나 A의원은 돌연 19일 오전 사퇴를 철회했다.
A의원은 <굿모닝충청>과 통화에서 “군 감사 의뢰와 군의회 윤리특위를 통해 사실여부가 최종적으로 결정되면 입장 표명을 할 것”이라며 “위계에 의한 강압 행위는 한 적이 없다. 따라서 현재로써는 사과할 일이 없다”고 말했다.
반면 이 의장은 “홍보물 발주에 현직 군의원이 직접 개입하는 것은 분명 사과할 필요가 있다”며 ”의원들 대다수가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이번 사안에 대해 윤리특위를 통해 의원들의 의견을 모아 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초선인 A의원은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예산군 가선거구(예산읍)에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