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조선일보 저격수’를 자청한 방송인 김용민 씨는 19일 故 장자연 사건과 관련, “조선일보 방 사장은 필경 방상훈 사장인데, 왜 모든 언론은 장자연 씨 문건에 적힌 조선일보 방 사장이 처음부터 방상훈이 아닌 것을 전제해서 썼느냐”고 물었다.
그는 이날 팟캐스트 〈김용민 브리핑〉 오프닝 멘트를 통해 “배우 장 씨가 생애 마지막 남긴 글에서 성접대를 강요받은 사실을 증언하며 ‘조선일보 방 사장’이라는 표현을 콕 집어 명시했다”며 “그러나 검찰도, 경찰도, 심지어 언론도 방 사장 앞에서 꼬리를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는 성접대를 강요받은 사실을 폭로하며 목숨을 끊었는데 엉뚱하게도 가해자는 제쳐두고 방 사장이 누군지 규명을 요구한 국회의원과 매니저 등만 기소했다”고 언급, 정작 핵심 가해자로 의심되는 인물은 거명조차 되지 않고 있음을 지적한 것이다.
그는 “지금껏 조선일보 방 씨 성을 가진 사람으로 추정되는 언론인 3명과 이상한 이름의 국회의원까지 거명됐다”며 “그러나 장자연 사건에 이어 방용훈 주거침입 사건에서도 현장 영상이 있는데도 경찰이 봐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방용훈의 집사 같은 그 경찰은 징계를 받기는커녕 해명∙소명도 안 한다”며 “게다가 사법농단 사건 중 양승태 대법원과 조선일보의 결탁에서 조선일보 대목이 쏙 빠졌다”고 비판했다.
그리고는 “이 나라가 조선일보의 나라입니까? 왜 우리는 조선일보에게 할 말도 못합니까?”라고 한숨지었다.
한편 〈조선일보〉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장자연 사건을 포함 버닝썬, 김학의 사건 등의 철저한 의혹 규명 지시에 관한 초판 보도에서 정작 '장자연 사건'은 제목에서부터 아예 솎아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