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이종현 기자] 양승조 충남지사는 19일 “평택~오송 복복선 천안아산 정차역 설치 건의에 대한 우리의 바람과 청와대의 생각이 일치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이날 오전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조철기 의원(민주, 아산3)의 “천안아산 정차역 설치 건의에 대한 국회의원과 청와대의 반응”을 묻는 도정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양 지사는 지난 5일과 12일 청와대 방문과 지역 국회의원 간담회를 통해 평택~오송 복복선 천안아산 정차역 설치를 촉구했다.
이와 관련 지역 국회의원은 힘을 보태주기로 했지만, 청와대의 반응은 시원치 않았던 셈이다.
양 지사는 먼저 “비서실장과 정무수석, 정책실장, 경제수석과 만나 천안아산 정차역 설치를 요청했다”면서 “그러나 우리의 바람과 정확히 일치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서실장은 천안아산역의 정차율이 50%대에 불과하고, 수요로 비춰볼 때 4000억 원 소요되는 천안아산 정차역 설치는 경제적 측면에서 효율적이지 않다는 논리였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또 천안아산 정차역이 생길 경우 충남도민에게 어떤 큰 경제적 효과가 있겠냐는 논리였다”고 말했다.
이 대목에서 조 의원은 “충남도의 건의를 청와대가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며 “지사께서 갖고 계신 정치적 내공을 그동안 잘 지켜봤다. 이번 사안에 대해서도 정치력을 발휘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양 지사는 “논리적 근거와 과학적 근거 마련을 위해 연구용역을 통해 뒷받침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천안아산역 정차율이 50%대라고 해도 무정차 계획은 도민 정서와 국가균형발전 시각에서 적절한 판단은 아니다”면서 “도와 도의회‧교육청‧도민이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부탁의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