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충청국악원 유치 나선 공주시…우려의 목소리
국립충청국악원 유치 나선 공주시…우려의 목소리
중부분원 설치 여부에 대한 정부의 결정조차 안 나와…최소 1~2년 이상 소요 전망
  • 김갑수 기자
  • 승인 2019.03.20 14: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남 공주시가 국립국악원 중부분원(국립충청국악원) 유치전에 본격 뛰어든 가운데, 일각에서는 “너무 성급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주시청 주변에 걸린 국립충청국악원 유치 기원 현수막)
충남 공주시가 국립국악원 중부분원(국립충청국악원) 유치전에 본격 뛰어든 가운데, 일각에서는 “너무 성급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주시청 주변에 걸린 국립충청국악원 유치 기원 현수막)

[굿모닝충청 공주=김갑수 기자] 충남 공주시가 국립국악원 중부분원(국립충청국악원) 유치전에 본격 뛰어든 가운데, 일각에서는 “너무 성급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중부분원 설치 여부에 대한 정부의 결정조차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유치위원회를 꾸리는 등 지나치게 앞서 나가는 측면이 있기 때문.

시는 광주광역시 등 타 지자체의 움직임과 맞물려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자칫 중부분원 설치 자체가 ‘없던 일’로 될 경우 그에 따른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거란 점에서 우려의 시선은 확산될 전망이다.

당초 시는 이달 중 국립충청국악원 유치 신청서(또는 제안서)를 충남도와 공동으로 문화체육관광부(국립국악원)에 제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가칭 ‘중부 분원 설립 기준 및 타당성 조사 용역’(용역) 돌입 시점이 늦어지면서 시 역시 제출 시점을 4월로 연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용역 자체가 언제 시작될지 정해지지 않은데다, 들어가더라도 중부권을 비롯한 특정 지역을 염두에 둔 상태에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

게다가 최소 6개월 이상 소요되는 용역이 마무리되더라도 실제로 중부분원 설치 결정 및 공모 돌입, 입지 결정에 이르기까지 빨라야 1~2년 이상 걸릴 가능성이 커 그때까지 추진동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국립국악원 관계자는 20일 <굿모닝충청>과의 통화에서 “준비기간도 있고 계획서도 작성해야 해서 4월에는 (용역 돌입이) 어려울 것 같다. 용역의 명칭도 정해지지 않았다”며 “그걸(중부분원)을 100% 할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공주시를 비롯한 전국 지자체의) 요구사항이 있으니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특정 지역을 타깃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중부권이라는 개념이 아닌 전국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것”이라며 “인프라와 주변 환경, 인구 등 여러 가지를 봤을 때 어떤 기준이 타당한지 정도의 용역이 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전반적으로는 중부분원 설립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가지고 수행하는 용역이 아니라는 얘기다.

지역인사들 사이에서도 “김정섭 시장이 (중부분원 설립에 대한 정부 차원의) 확실한 약속을 받았다면 몰라도, 그게 아니라면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 사안”이라거나 “시민들은 당장에라도 국립충청국악원 유치 결정이 나올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은 상황”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공주시는 시청 인근 게스트하우스를 충남중고제판소리진흥원으로 바꾸고 유치위원회 사무국을 설치한다.
공주시는 시청 인근 게스트하우스를 충남중고제판소리진흥원으로 바꾸고 유치위원회 사무국을 설치한다. 20일 오후 오픈 행사를 앞두고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국립국악원이 용역에 돌입한 이후 제안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용역 결과 타당성이 낮게 나올 확률은 없다고 판단한다”며 “용역이 10개 월 정도 진행될 것인 만큼 우리 시는 국립충청국악원의 당위성과 명분을 차곡차곡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광주광역시를 비롯해 충북 영동과 강원 강릉‧정선, 충북 영동 등이 유치전에 이미 뛰어든 상태임을 설명한 뒤 “공주가 최적지라는 사실을 적극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시장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오늘부터) 시청 게스트하우스를 중고제판소리진흥원으로 전환하고 유치위원회 사무국으로 사용할 예정”이라며 “틈이 날 때마다 중앙정부와 국회, 인근 지자체에 국립충청국악원 유치에 대한 홍보활동을 다니고 있다. 이번 주에도 계속하겠다”는 말로 다시 한 번 유치 의지를 분명히 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