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대전 서구 탄방동 일대의 전세가가 요동칠 가능성이 생겼다.
탄방동1구역 재건축 사업(숭어리샘) 원주민들의 본격적인 이주가 시작된다는 것.
서구는 지난 19일 숭어리샘 재건축 사업의 관리처분계획 인가 고시를 구 홈페이지에 냈다.
이 사업은 서구 탄방동 514-360번지 일원의 노후 건축물을 허물고 12개동, 총 1974세대 공동주택을 짓는 것으로 계획됐다. 시공사는 GS건설·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다.
사실상 마지막 행정절차인 관리처분계획 인가는 공동주택 착공을 앞두고 기존 건축물을 처분하는 것을 의미한다.
때문에 주민들은 올 9월까지 이주를 완료할 계획이다.
탄방동1구역 재건축사업 조합과 서구에 따르면 사업지 내 정확한 세대 수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현재 조합원은 450명이고 352동 건물이 처분을 앞두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공동주택을 짓는 2~3년 동안 원주민들이 머물 곳이 필요하기 때문에 탄방동과 그 일대 전세가가 오를 가능성이 생겼다는 것이다.
실제로 초‧중‧고교생 자녀가 있는 원주민은 학교 탓에 인근 지역으로 이사를 선호한다.
때문에 벌써부터 "어느 아파트 전세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 업계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지역 한 부동산 전문가는 “숭어리샘 인근 갈마동 A아파트는 과거 갭투자 대상이었던 만큼 매물이 어느 정도 있겠지만 재건축 사업 규모로 봤을 때 주변 지역의 전세가가 오를 거 같다”고 내다봤다.
총 1974세대 중 조합원 물량은 582세대, 일반분양 1353세대, 보류지 39세대다.
보류지는 분양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조합원 간 법적 분쟁 등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남겨두는 물량을 의미한다.
탄방동1구역 재건축사업 조합은 내년 초 분양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한편, 지난 2008년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탄방1구역 재건축 사업은 조합과 이전 시공사 간 갈등으로 사업이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