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검찰이 무소속 손혜원 의원 선친의 독립유공자 선정 의혹과 관련, 20일 국가보훈처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간 가운데,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향해 느닷없이 그에 대한 네이밍을 들추어냈다. 검찰 압수수색의 단초를 제공한 나 원내대표에 대한 고약함과 괘씸함이 묻어 있는 액션이 아니가 싶다.
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나 원내대표가 최근 ‘반민특위 국론분열 초래’ 발언으로 여러 사람들로부터 ‘토착왜구’라는 비난을 받았던 관련 기사를 링크시킨 뒤, 나 원내대표에게 붙은 ‘토착왜구’와 ‘나베’(나경원+아베 합성)라는 별명 중에서 전문 네이미스트로서의 견해를 드러냈다.
“저는 '토착왜구'보다 '나베'가 더 좋은 네이밍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베'에는 대체불가 아이덴티티가 들어있지 않습니까.”
‘토착왜구’와 ‘나베’는 최근 민평당 문정선 대변인이, 나 원내대표를 겨냥해 던진 거친 표현들이다. 문 대변인은 반민특위 논란을 일으켰을 때 “실패한 반민특위가 나경원과 같은 국적불명의 괴물을 낳았다”면서 “고름이 썩는다고 살 되는 법은 없다. 토착왜구 나경원을 역사의 법정에 세워야 한다”고 일갈한 바 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수석대변인’ 발언으로 또다시 시끄러웠을 때에는, “숫제 아베 총리의 수석대변인 ‘나베’로의 빙의였다”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나베'는 나 원내대표의 성(姓)과 일본 아베 총리의 이름을 합성한 낯뜨거운 신조어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반민특위 활동이 나쁘다는 얘기가 아니다, 좌익 활동, 즉 사회주의 활동했던 독립 유공자를 대거 포함시키겠다는 것을 또 다른 국론 분열로 염려한 것"(언론 인터뷰) "해방 이후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한 것에 대한 면죄부를 주려는 게 아닌가 싶다"(의원총회) 라고 발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