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옥 “이승만… 국부(國父)에, 건국의 아버지에, 참된 정치가의 모델이라고?”
김용옥 “이승만… 국부(國父)에, 건국의 아버지에, 참된 정치가의 모델이라고?”
- “이승만은 국민을 '불공대천의 원수'로 생각한 사람이다...”
  • 정문영 기자
  • 승인 2019.03.24 00:3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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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이승만은 국립묘지에서 파내야 한다” “이승만은 미국의 괴뢰(puppet)’라는 등의 비판으로 논란을 일으킨 도올 김용옥 한신대 석좌교수가, 24일 자신에게 시비를 걸고 넘어지는 일부 언론을 겨냥해 “참 딱한 사람들”이라고 혀를 찼다.

김 교수는 이날 방송된 팟캐스트 〈김용민 브리핑〉 ‘도올의 우린 너무너무 몰랐다’ 프로젝트에서 “이승만을 옹호하는 쪽은 논란이 되면 될수록 불리해진다”라고 일축하며 이처럼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특히 “내 견해에 반대하는 것을 존중한다”며 “그러나 이런 식으로 사람을 윽박지르고 탄압하고 괴롭히려 한다면, 그것은 제 개인이 아니라 억압 받은 광대한 우리 민중들의 가슴을 또 한번 짓밟는 일”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이어 “이승만에 의해 수 없는 여수-순천-제주의 피해자들이 반란세력으로 몰려 희생됐다”며 “워낙 끔찍한 우리 민족의 사건으로 이승만을 생각할 때 가슴에서 뭉게뭉게 피어 오르는 감정을 표현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또 “이승만에 대해서는 지금 제기돼 있는 자료만 일별해보아도, 그가 얼마나 국민을 불공대천의 원수로 생각한 사람인지 충분히 알 수 있다”며 “그런 이승만을 어떻게 우리 시대의 국부니, 건국의 아버지니, 우리 민족의 참된 정치가의 모델인 것처럼 말할 수 있느냐”고 되물었다.

‘불공대천(不共戴天)의 원수’란 '한 하늘 아래서는 같이 살 수가 없는 원수(怨讐)'라는 뜻으로, 반드시 죽여야만 하는 철천지원수를 비유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앞서 김 교수는 지난 16일 KBS 1TV 〈도올아인 오방간다〉에서 "이 전 대통령을 국립묘지에서 파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승만은 미국의 퍼핏(puppet, 꼭두각시·괴뢰)"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이에 소수에 불과한 보수 성향의 KBS 공영노동조합은, 21일 성명서를 통해 "김용옥 씨가 이미 특정 이념과 정파성에 경도된 인물이라고 치더라도, 그의 발언을 여과 없이 그대로 내보낸 KBS가 공영방송이 맞느냐"며 프로그램에서의 퇴출을 촉구했다.

조선일보는 이 전 대통령의 양자 이인수 씨의 인터뷰를 인용, 사자 명예훼손 등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며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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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미 2019-03-24 14:06:40
도올 김용옥교수님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좋아하는 일인입니다ᆢ
우리 시대에 꼭 계셔야 할 정의로운 학자이십니다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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