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대전역세권 개발 사업이 운명의 일주일을 맞이한다.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해 12월부터 대전역세권 개발 복합2구역 민자 유치에 들어간 코레일은 27일까지 공모를 마감, 28일 공모 서류접수를 마감한다.
지난 2008년과 2015년 두 차례 민자 유치 실패를 맛본 코레일과 대전시는 민간사업자가 나타나길 학수고대하고 있다.
여건이 과거보다 나아졌다는 자평 때문이다.
복합 2구역 사업 대상지(10만 60000㎡) 중 25% 수준인 주거용지가 이번 공모에서 최초로 계획됐다. 주거용지를 통해 사업자의 관심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또 대전시와 코레일은 상인들과 상생협력도 체결, 민간사업자의 부담을 완화했다. 신안동길 확장공사 등 대전역을 잇는 교통 인프라도 개선됐다.
그러나 사업성을 대폭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가 최근 물 건너가 아쉽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지난 21일 발표된 대전야구장 입지에서 대전역 철도 선상야구장은 제외됐다.
대전역 선상야구장은 대전역사와 동구 정동 지하차도 사이 철도 공용부지 8만㎡에 계획됐다.
관할 자치구인 동구는 대전역과 도시철도 1호선을 내세운 접근성, 대전역이 갖고 있는 상징성 등을 내세워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선상야구장을 통해 낙후된 원도심의 균형발전도 잊지 않았다.
특히, 국내 유일 선로 위에 짓는 야구장이 지역의 랜드마크로 급부상할 것이라는 점을 줄기차게 강조했다.
이에 건설업계에선 “신선한 아이디어인 선상야구장이 대전야구장으로 선정될 경우 역세권 개발이 탄력 붙을 것”, “대기업 고위관계자가 야구장 발표 2주전 대전역 선상야구장 부지를 둘러보고 갔다” 등 여러 소문이 나돌았다.
하지만 대전야구장 입지가 중구 부사동의 한밭종합운동장으로 결정되자 선상야구장 계획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발표 직후 한선희 대전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대전시가 계획한 1360억 원 신축야구장보다 선상야구장이 공사 과정이 복잡, 배가 더 비싸다”며 미선정 이유를 전했다.
이렇게 되자 “선상야구장을 역세권 개발 참여의 전제 조건으로 내세운 모 대기업이 적극적인 관심을 안 보일 것”이라는 얘기마저 돌고 있다.
총 사업비 1조원 이상의 역세권 개발은 그 규모에 걸맞게 국내 대기업이 맡아야 원활한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는 게 중론이다. 소문이 달갑지 않게 여겨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또 대전역 주변은 기반시설 자체가 낙후돼 있어 민간사업자가 선뜻 나타날지 의문이라는 평가다.
때문에 역세권 개발이 선상야구장이라는 기폭제를 잃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허태정 시장은 지난 21일 야구장 입지 발표 기자회견에서 “선상야구장이 단순한 야구장의 기능뿐만 아니라 역세권 주변의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킨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며 “민자유치가 확정되지 않은 사안임에도 민간사업자가 나타났다는 것을 전제로 선상야구장을 평가하기엔 어려웠다”고 강조했다.
아쉬운.
자극적 워딩이 조회수를 높히는 세태지만,
그만큼 독자들 의식에 큰 영향력이 있다는걸 잊지말고 이제는 조히수 굴레를 벗어던지고 정지용의 향수 같은 아름다운 어휘의 느낌을 갖게 해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