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누가 뛰나 ③] 정중동 속 '별들의 대리전' 촉각
[21대 총선 누가 뛰나 ③] 정중동 속 '별들의 대리전' 촉각
천안병-현역 윤일규 상대로 복잡한 공천 경쟁 구도 엿보여…이창수·박중현도 설욕전 채비
  • 김갑수 기자
  • 승인 2019.03.24 16:4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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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 모든 선거가 그렇지만 이번 총선 역시 국가의 백년대계를 결정지을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굿모닝충청은 민심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충청권 주요 선거구의 출마예상자와 이슈 등을 살펴봄으로써 유권자들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고자 한다.../ 편집자 주.

풍세면과 광덕면, 그리고 신방동과 청룡동, 쌍용1-2-3동을 아우르는 천안병은 충남지역 11개 국회의원 선거구 중 현재의 여권에 가장 유리한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왼쪽 윗줄부터 시계방향으로 더불어민주당 윤일규 국회의원, 김종문 전 충남도의원, 김연 충남도의원, 이충렬 전 김지철 교육감 비서실장, 장기수 전 충남청소년진흥원장, 자유한국당 이창수 위원장, 바른미래당 박중현 위원장. 정당 및 가나다 순)
풍세면과 광덕면, 그리고 신방동과 청룡동, 쌍용1-2-3동을 아우르는 천안병은 충남지역 11개 국회의원 선거구 중 현재의 여권에 가장 유리한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왼쪽 윗줄부터 시계방향으로 더불어민주당 윤일규 국회의원, 김종문 전 충남도의원, 김연 충남도의원, 이충렬 전 김지철 교육감 비서실장, 장기수 전 충남청소년진흥원장, 자유한국당 이창수 위원장, 바른미래당 박중현 위원장. 정당 및 가나다 순)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풍세면과 광덕면, 그리고 신방동과 청룡동, 쌍용1-2-3동을 아우르는 천안병은 충남지역 11개 국회의원 선거구 중 현재의 여권에 가장 유리한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유권자 대부분이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중산층으로 보수성향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매 선거마다 진보‧개혁진영에 우호적인 표심을 보여 온 지역으로, 자유한국당 내부에서는 “천안병에서 승리하면 충청권 모두에서 이길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윤일규 국회의원이 재선 도전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공천 경쟁이 의외로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있어 주목된다.

윤 의원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천안병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통해 원내에 진출했다. 해당 지역구 의원이었던 양승조 현 충남지사가 지방선거에 출마했기 때문이다.

당시 의원직을 유지하고 있었던 양 지사는 보궐선거 후보의 자격으로 “당원 모두가 고개를 끄덕일 만한 인물”이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윤 의원이 사실상 양 지사로부터 지역구를 물려받은 셈이다.

충청권 친노세력의 어른으로 통하는 윤 의원은 직전까지 문재인 대통령의 자문의를 맞는 등 뚜렷한 계파색과 함께 해당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해 왔다.

여기에, 지난해 천안병 보궐선거 당시 경선에 참여했던 김종문 전 충남도의회 운영위원장도 출마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로 교육위원회에서 활동하며 김지철 교육감과 각을 세워 왔던 김 위원장은 시‧군 대상 행정사무감사 부활에 앞장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김연 충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장(천안7)은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천안병은 물론 천안갑으로의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맡고 있으며 박완주 국회의원(천안을)의 최측근으로도 알려져 있다.

도의회의 대표적인 복지‧여성 및 청소년분야 전문가로도 정평이 나 있으며, 공직사회 내부에서도 “공부하는 도의회를 만든 장본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충렬 전 김지철 교육감 비서실장 역시 타천(他薦)으로 거론되고 있다. 지역 민주화운동 세력의 핵심 인사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직계 후손으로도 알려져 있다. 아산이 고향이다 보니 아산갑 또는 아산을로의 출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 교육감의 3선 전략과 맥이 닿아있는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장기수 전 충남청소년진흥원장도 유력 주자 중 한 명이다. 쌍용동을 기반으로 최연소 및 최다득표로 천안시의원에 당선(재선)됐으며 부의장까지 지냈다.

특히 지난해 지방선거 과정에서는 도지사 경선에 나선 복기왕 전 아산시장(현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도우며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복기왕의 동업자’로도 통한다. 다만 현재로선 총선보다는 혹시 있을지 모를 천안시장 재선거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각 주자별 정치적 배경을 놓고 볼 때, 현직 국회의원(박완주)에서부터 교육감(김지철), 청와대 비서관(복기왕)에 이르기까지 상황에 따라서는 ‘별들의 대리전’으로 전개될 소지도 있어 지켜볼 대목이다. (자료사진: 천안시내 전경)
각 주자별 정치적 배경을 놓고 볼 때, 현직 국회의원(박완주)에서부터 교육감(김지철), 청와대 비서관(복기왕)에 이르기까지 상황에 따라서는 ‘별들의 대리전’으로 전개될 소지도 있어 지켜볼 대목이다. (자료사진: 천안시내 전경)

자유한국당에서는 이창수 당협위원장이 유일하게 거론되고 있다. 그만큼 천안병이 보수진영에게 쉽지 않은 지역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원외이면서도 충남도당 위원장을 맡아 금강수계 보 철거 논란 등 주요 이슈에 적극 나서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과거 심대평 지사의 비서실장을 지낸 인물로, 국민중심당과 자유선진당 등 지역 기반 정당에서 활동한 경험도 풍부해 충청권 보수세력의 새로운 중심 축으로 성장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바른미래당에서는 박중현 지역위원장이 3번째 도전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현직 비뇨기과 원장이기도한 박 위원장은 2010년 천안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자유선진당)와 지난해 천안병 국회의원 보궐선거(바른미래당)에 출마한 바 있다.

인지도 면에서는 뒤지지 않을 거란 얘기다. 전문성을 살려 의료관광 활성화를 통한 천안의 100년 먹거리 창출이 박 위원장의 핵심 전략이 될 전망이다.

이처럼 현재의 여권에 절대 유리한 지역으로 통하는 천안병이지만 내부를 들여다보면 치열한 공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그만큼 공천(경선) 관리가 또 다른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게다가 각 주자별 정치적 배경을 놓고 볼 때, 현직 국회의원(박완주)에서부터 교육감(김지철), 청와대 비서관(복기왕)에 이르기까지 상황에 따라서는 ‘별들의 대리전’으로 전개될 소지도 있어 지켜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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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2019-04-11 11:41:35
복기왕같은 사람이 한번 해봐야 하는디 ....

해바라기 2019-03-29 22:11:19
아침밥을 못먹으면
부실한 기력으로

헛것이 보일 때도 있고
소리를 잘못들을 수도 있다
리어커에 실려 고물상에 팔려가는 폐지처럼!

좋은 아침엔 충청에 좋은 소식을 들을 수 있었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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