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반문특위’… 언론의 독해력을 질책하다
나경원 ‘반문특위’… 언론의 독해력을 질책하다
  • 정문영 기자
  • 승인 2019.03.25 12: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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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5일 난데 없이 언론의 국어실력 부족을 질타하고 나섰다. 자신의 ‘반문특위’ 발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말장난이라는 비판을 제기한 언론보도에 대한 불쾌감을 이렇게 드러낸 것이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해당 발언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얼굴부터 찌푸렸다.

그는 “반민특위라고 말한 걸 부정한 게 아니다"라며 "페이스북에도 그렇게 썼다. 다시 읽어보시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어 실력들이 왜 이렇게 없는지 모르겠다"며 "말씀드린 반문특위가 사실상 이제 시작됐다"라고 주장했다.

또 "반문특위라는 것은, 문재인 정권이 (정권을) 반대하는 사람들을 친일수구로 몰고, 극렬공산주의자들에게는 서훈을 주려고 하는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반문특위 시작했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요컨대, 자신이 행한 발언은 ‘반민특위’가 맞지만, 이를 자신의 의도하는 ‘반문특위’로 제대로 독해해내지 못한 언론의 부족한 국어실력을 질책한 셈이다.

이에 역사학자 전우용 교수는 “’반민특위가 아니라 반문특위를 비판한 것’이라는 말을 믿을 정도의 국어실력은, 한국인이 결코 가질 수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리고는 비유 하나를 예시로 들었다.
“"coffee or tea?"나 "cash or charge?"라는 질문에 "yes"라고 대답할 정도의 '영어실력'은 돼야 아무 말에나 'yes'라고 대답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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