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대전시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e스포츠 상설경기장 구축사업’에 선정돼 국비 30억 원을 확보했다고 26일 밝혔다.
민선 7기 공약 사안인 이 사업은 국내 e스포츠 산업의 저변확대를 위해 경기장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서류평가, 발표평가, 현장평가를 거쳐 대전시가 최종 선정됐다.
e스포츠 상설경기장은 규모 2927㎡로 현재 엑스포과학공원 내에 위치한 첨단과학관을 리모델링해 ▲500석 규모의 주경기장 ▲50석 규모의 보조경기장 ▲1인 미디어실 ▲선수대기실 및 심판실 ▲기자대기실 ▲카페테리아 등 부대시설도 갖출 계획으로 10년 간 376억 원이 투입된다.
또 경기가 없을 때에도 100대의 인터넷 게임시설을 상시 운영하고, 경기장과 연계해 VR․AR 실증체험 지원센터를 구축, 시민들에게 다양한 체험기회를 제공한다는 게 대전시 생각이다.
대전시는 공모 선정 이유를 “10여년 이상 대전시장배 한밭대전을 통해 생활체육으로서 e스포츠에 대한 인식 개선 위해 노력해 왔다”며 “특히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 한국 e스포츠가 진출할 수 있도록 대전 e스포츠 협회와 협력, 노력해 온 점 등이 적극 반영된 것으로 보여진다”고 추정했다.
여기에 주경기장을 아일랜드형 오픈부스로 만들어 배틀로얄 장르처럼 80명이 동시에 경기를 할 수 있게 하여 대회관람 몰입도와 관객과 선수의 친화력을 높일 수 있도록 구성한 점도 눈길을 끌고 있다.
대전시는 전문가 의견수렴 및 TF팀을 구성, 내년 상반기까지 경기장을 조성하고 이후에는 e스포츠 한밭대전 등 지역리그나 대전시 브랜드대회 개최뿐만 아니라 국제대회도 유치하는 등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한선희 대전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날 시청 기자실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경기장을 구축할 예정으로 단순히 경기장을 조성하는 데에 머물지 않고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콘텐츠를 발굴, 항상 사람이 모일 수 있는 국내외 최고 수준의 명품 경기장을 만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