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권 의원 집중 추궁… 최정호 국토부장관 후보자, 논문 표절 ‘인정’
이은권 의원 집중 추궁… 최정호 국토부장관 후보자, 논문 표절 ‘인정’
  • 정문영 기자
  • 승인 2019.03.25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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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자유한국당 이은권 의원(왼쪽)이 최정호 국토교통부장관 후보자를 상대로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25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자유한국당 이은권 의원(왼쪽)이 최정호 국토교통부장관 후보자를 상대로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부동산 투기에 박사학위 논문표절 의혹이 집중 제기되고 있는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25일에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혼쭐이 빠지게 곤욕을 치렀다.

투기지역 아파트 3채 보유, 편법 증여 의혹에 대해선 야당뿐 아니라 여당에서도 한 목소리로 비판이 쏟아졌다. 최 후보자는 청문회 시작부터 “무거운 심정으로 받아들이며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부적절한 처신을 인정했다

심지어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조차 이날 청문회에서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딸에게 증여한다는 것은 국민에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라며 “이것은 좀 잘못된 것 같다”고 지적했고, 역시 같은 당 황희 의원도 “딸과 사위에게 증여한 것도 세금을 줄이기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얘기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자유한국당 이은권 의원은 최 후보자의 논문표절 의혹을 집중적으로 물고늘어졌다. 최 후보자가 박사논문을 쓰면서 출처를 제대로 표시하지 않은 채 특정 보고서를 인용했다며 표절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최 후보자는 이 의원의 추궁에도 “작성 당시 지도교수와 상의해서 표절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했다”며 “일부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규정에 어긋났는지는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고 버텼다.

이에 이 의원이 보다 구체적인 근거를 들이대며 다시 집요하게 파고들자 최 후보자가 꼬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이 의원이 “’미흡한 부분이 있다’고 했는데 표절로 인정하겠다는 뜻이냐”고 반복적으로 물었고, 최 후보자는 끝내 “(논문표절에 대해) 인정한다”며 “미흡한 부분이 있었는데, 표절이라 하셔도...”라고 답변했다.

요컨대, 표절이라고 지적해도 별 이의가 없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는 답변으로 결국 이 의원의 집요한 추궁에 논문 표절을 인정하기에 이른 셈이다.

이날 청문에서 최 후보자에게 집중된 부동산 투기와 논문표절 의혹이 상당 부분 파헤쳐졌으나 국회로 인사청문 요청을 보낸 청와대가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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