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원상의 아웃포커스]조선시대에 시간이 멈춘 곳…아산 건재고택
[채원상의 아웃포커스]조선시대에 시간이 멈춘 곳…아산 건재고택
  • 채원상 기자
  • 승인 2019.03.27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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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아산 설화산 아래 자리한 외암민속마을 대표 건축물인 건재고택이 시민에게 공개 될 예정이다.

아산시가 건재고택을 법원경매에서 36억 원에 최종 낙찰 받았다.

건재고택은 국가민속문화재 제233호로 조선 숙종 때 문신 외암 이간(李柬)이 태어난 집을 고종 6년(1869) 이상익이 지금 모습으로 지었다고 알려졌다.

영암군수댁이라고도 불리는 건재고택은 문간채·사랑채·안채를 주축으로 한다.

안채 오른쪽에 나무광, 왼쪽에 곳간채, 안채 뒷편 오른쪽에는 가묘(家廟)를 배치했다.

안채와 사랑채는 'ㄱ'자형 집으로 마주해 튼 ㅁ자형을 이루고 있다.

안채는 2칸통의 안대청을 중심으로 서쪽 부분에 안방과 웃방 부엌이 남북으로 길게 뻗었고 동쪽에는 건넌방이 있다.

필요할 때는 전체를 개방해 넓은 안방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또 사랑채 앞은 넓은 마당으로 연못과 정자 등으로 구성된 정원을 꾸몄다.

정원은 소나무와 향나무, 단풍나무 등으로 아름답게 꾸며져 있다.

행안부 지정 '정원 100선'에 지정됐으며 마을 뒷산인 설화산 계곡에서 흐르는 시냇물을 끌어들여 연못 정원수로 이용했다.

내외담 밑으로 만들어진 수구(水口)를 따라 흘러 들어온 물은 완만한 곡선을 이루면서 1자 높이의 작은 폭포를 만들어 연못으로 떨어진다.

연못에 잠시 머물던 물은 자연스럽게 담을 통해 밖으로 흘러 나간다.

정원에 있는 정자는 원래 초가였던 것을 기와지붕으로 개조한 듯하다.

집 주위에는 돌담을 둘렀고 담 밖에는 초가로 지은 하인집이 있다.

집안에는 도자기·낙관·서화·현판·생활용구 등 대대로 물려오는 유물 300여 점이 보관되어 있다.

특히 사랑채에 보관되고 있는 '이간(李柬)'의 교지는 '입향조(入鄕祖)'의 근거자료가 된다.

조선 후기 사대부가의 전형적인 건축으로 건물 배치와 규모·기법으로 외암리 민속마을을 대표할 만한 주택으로 평가되고 있다.

아산시는 소유권 이전이 완료되면 기본적인 정비와 관리인력 등을 확보해 고택을 상시 개방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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