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의 '카운터 펀치'에 휘청거리는 자유한국당
박영선의 '카운터 펀치'에 휘청거리는 자유한국당
  • 정문영 기자
  • 승인 2019.03.27 20:49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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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숨 쉴 겨를도 허용하지 않은 채 융단폭격으로 KO시키려던 자유한국당의 한 방이 맥 없이 허공을 가르고 말았다. 문제는 거기서 그친 게 아니라, 되레 가공할 만한 데미지의 카운터 펀치를 맞고 다리가 휘청거리는 그로기 상황까지 몰리게 됐다고나 할까?

26일 온종일 난타전이 벌어졌던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를 상대로 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누가 보더라도 자유한국당의 완패였다. 사실상 KO패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순한 1패가 아니라, 이날 패배는 당의 우두머리인 황교안 대표에게 운신의 폭을 크게 제한하는 결정적 한방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박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 도중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과 관련, 국회법사위원장 시절 당시 법무부 장관이던 황 대표를 따로 만나 김 전 차관 동영상 CD를 가지고 있음을 알리며, 차관 임명을 만류할 것을 직접 부탁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박 후보자는 "당시 김 차관이 임명되기 며칠 전, 황 법무부 장관이 국회에 온 날, 제가 따로 뵙자고 했다"며 황 법무장관을 법사위원장실에서 만나 대화를 나눈 사실을 밝혔다.

이어 "제가 제보받은 동영상 CD를 앞에 꺼내서 황 전 장관에게, 제가 동영상을 봤는데 몹시 심각하기 때문에, 이분이 차관으로 임명되면 문제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제가 야당 법사위원장이지만,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간곡하게 건의하는 것이라고 따로 말씀드린 바 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차관 사건 당시 법사위원장이었는데 그때 수사가 잘 됐는지, 권력이 비호한 건 아닌지, 의혹이 밝혀졌어야 했는데, 법사위원장으로서 일을 제대로 못 한 것 아니냐"는 민평당 이용주 의원의 질의에 대한 답변이었다.

이에 황 대표는 기자들에게 "CD 동영상은 본 적도 없고, 턱도 없는 소리"라며 "문제는 박 후보자 청문회인데, 딴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잡아뗐다.

하지만 이 사건과 관련, 지금껏 직접 아는 바 없다고 부인으로 일관해온 황 대표로서는 적잖은 데미지를 감수해야 할 상황이 올 수도 있게 됐다.

이런 탓에, 자유한국당은 대변인단의 논평을 통해 고강도 융단폭격으로 반격을 가하고 나섰다. 먼저 민경욱 대변인은 아예 박 후보자를 논평의 제목에서부터 '헌정사상 최악의 오만불손, 후안무치, 안하무인 후보자'라고 깎아내렸다. 그리고는 "국민들은 심판할 것이다. 철면피 가죽을 쓴 위선자의 말로가 어떻게 될 것인지를"이라며 "국회 인사청문회장이 박 후보자의 후안무치로 철저히 유린당했다”고 맹폭했다.

김현아 원내대변인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사과 풍년 청문회에서, 오만방자 청문회까지 갈수록 가관”이라며 “장관 후보자의 답변인지 국회의원의 질의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또 한국당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위원들은 성명서를 발표한 데 이어, 청문회 보이콧을 선언하기까지 했다. 이들은 "기본적인 자료제출 거부는 물론이요, 남에게는 엄격하고 자신에게는 한없이 자비로운 내로남불의 이중성과 야당 의원들의 질의에 고의적으로 핵심을 흐리는 불성실한 답변태도, 뻔한 증거에 비아냥거리는 거짓말 해명, 중기부 직원들에게 책임전가하는 모습까지, 참으로 장관 후보자답지 못한 수준낮은 자세를 보이고 있다"며 "박 후보자는 더 이상 청문회를 농락하지 말고 자진 사퇴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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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린 2019-04-11 06:46:43
양심에 거리낄것이 없기 때문에 막힘이 없는 것입니다
그동안 두 정부에서 받았던 탄압이 끝나는가 했더니
마지막까지 늘어지네요
박영산 화이팅

공정 2019-03-29 09:34:23
차라리 소설을 써라
정기자는 박의원의 꼬붕인듯 소설쓰지 말고 독자의 입장에서 기사 쓰시길..

중구인 2019-03-29 07:38:23
말 잘했네.
"철면피"
누가 철면피인지 누가 오만방자 했는지 곧 심판하겠지.
기다리시라.
계속 그렇게 개거품 물면서.

오승천 2019-03-28 01:39:55
ㅇ0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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