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장찬우 기자] 천안시의회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본회의장 점거농성으로 열리지 못했던 본회의가 28일 오후 4시가 돼서야 개회됐다.
당초 이날 오전 10시 예정돼 있던 본회의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본회의장 점거농성으로 정회된지 6시간 만에 열렸다.
이날 오후 2시 천안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이후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협상에 나서 합의안을 도출했다.
여야 의원들은 논란이 됐던 추경예산안 중 논란을 빚었던 예산안 5건 중 삼은초등학교 다목적 강당 증축비 등 3건은 상정하지 않고 ▲인라인스케이트장 바닥 보수 보강(2억2000만원→1억1000만원) ▲교육기관에 대한 보조 스타트업 리더십 캠프 운영(1500만원 전액삭감) 2건은 일부 또는 전액을 삭감하는 선에서 수정동의안을 본회의에 상정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복지문화위원회 입장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예결위가 열리고 이후 본회의에 상정되자 본회의장 단상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였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소수당(9명)으로서 다수당인 민주당(16명)에 맞설 방법이 없어 점거농성을 벌였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토론이나 협상이 아닌 물리력을 동원해 갈등을 해결하려 했다는 시민들의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본회의에 상정된 수정동의안과 당초 요구했던 수정동의안을 비교해 볼 때 6시간 동안 점검농성까지 하고 '얻은게 뭐냐'는 비아냥까지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불필요한 갈등을 자초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민주당은 ‘절차에 문제가 없다’고 말하고 있지만 한국당은 ‘다수당의 횡포’라고 느끼고 있다.
본격적인 협상에 나선지 불과 1시간도 안돼 수정안을 발의해 본회의를 열 거라면 본회의장 점거농성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애초에 만들지 말았어야 했다.
한편 이에 앞서 천안시는 2600억 원 규모의 올해 첫 추경예산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이로써 천안시의 예산 총 규모는 2조 700억 원으로 늘어나며 예산 2조원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