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신고 10분 만에 발송된 당진시의 문자
화재 신고 10분 만에 발송된 당진시의 문자
신속한 전파 불구 지나친 불안감 조성 우려…"명확한 가이드라인 필요" 여론
  • 김갑수 기자
  • 승인 2019.03.29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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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당진시가 발송하는 안전 안내 문자(문자)에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신속한 전파는 좋지만, 지나친 불안감을 조성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충남 당진시가 발송하는 안전 안내 문자(문자)에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신속한 전파는 좋지만, 지나친 불안감을 조성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굿모닝충청 당진=김갑수 기자] 충남 당진시가 발송하는 안전 안내 문자(문자)에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신속한 전파는 좋지만, 지나친 불안감을 조성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시는 29일 오전 9시 45분 “송악읍 북운리 1642-7번지 화재발생, 주변 통행 차량은 우회하여 주시기 바란다”는 내용의 문자를 약 1800명에게 발송했다.

소방서에 화재 신고가 접수된 시각(9시 36분)을 기준으로 10분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신속하게 문자를 발송한 것이다. 서둘러 문자를 발송하다보니 화재 발생 현장인 ‘복운리’를 ‘북운리’로 잘못 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화재는 원룸 1층 상가(식당)에서 발생한 것으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은 아니었다는 점에서 문자를 발송한 것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것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미세먼지나 산불, 태풍 등 각종 재난재해와도 무관하기 때문이다. 충남도나 대전시는 문자를 통해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차 발령, 차량 2부제 시행, 실외활동 자제” 등을 전파할 뿐, 특정 지역의 화재 발생 사실을 알리지는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 15일 송산면 일원에서 발생한 용오름 피해 당시 시의 문자가 너무 늦게 발송된 것에 대한 당진시의회의 지적이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윤명수 의원은 25일 오전 진행된 ‘의원출무일’(집행부와의 간담회) 행사에서 “시에 최초 용오름 피해 접수가 된 시간이 당일 오후 4시 경이었고, 시가 문자를 발송한 것은 용오름이 소멸된 뒤였다”고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윤 의원은 이날 <굿모닝충청>과의 통화에서 “문자를 보고 대형 화재가 발생한 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아니었다. 재난재해는 몰라도 화재까지 문자를 발송하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이라며 “이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해당 지역은 원룸과 상가가 많은 곳으로, 신속하게 화재 발생 사실을 알리기 위해 문자를 보낸 것”이라며 “지적된 부분에 대해서는 보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소방당국은 “식당 뒷쪽 쓰레기장에서 발생한 불이 옮겨 붙었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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