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공주=김갑수 기자] 자유한국당 정진석 국회의원(공주·부여·청양)이 공주시의 국립국악원 중부분원(국립충청국악원) 유치전에 대해 짧게나마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아직까지 정부 차원의 구체적인 계획이 마련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시가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 경우 자칫 시민들이 지치는 상황이 오게 될 수도 있다는 것.
정 의원은 2일 오후 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2020년 국비확보를 위한 정책간담회’에서 “(국립충청국악원 유치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이 누가 있겠나? 간절히 염원하는 것은 맞다”며 “(그러나) 시민들은 당장 결정되는 줄 알고 계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아무리 빨라도 2~3년 내에 결정이 안 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이 사업에 대한 계획이 아직 없다”며 “선제적인 대응을 하는 것은 맞지만 자칫 시민들이 지칠까봐 그런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정부가 중부분원 설립에 대한 계획도 세우지 않은 상태에서 유치위원회까지 구성되는 등 시가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낸 것이다.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주문을 한 것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정 의원은 또 “한두 해 지나고 나면 (시민께서) 이상하게 생각하실 것 같다”며 “인내심을 가지고 바라봐야 할 사업이다. 당장 결정되는 사업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이날 자료집을 통해 웅진동 고마 주변 시유지 1만8000㎡에 대공연장, 소공연장, 연습실, 전시관 등을 갖춘 국립충청국악원을 유치하겠다며 정 의원에게 지원을 요청했다.
앞서 김정섭 시장은 지난 1월 16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국립충청국악원 유치를 공식화했으며, 4월 중에는 국회와 문화체육관광부, 충남도, 국립국악원 등에 유치 제안서를 제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