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총선’ 격전지 경남 창원 성산, ‘세 결집’에 달렸다
‘미니총선’ 격전지 경남 창원 성산, ‘세 결집’에 달렸다
5석 정의당·112석 자유한국당 막판까지 치열한 유세전 벌여
  • 지유석
  • 승인 2019.04.03 12:5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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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보궐선거 격전지인 경남 창원 성산에서 제1야당 자유한국당과 5석 ‘미니정당’ 정의당이 선거 막판까지 양보 없는 유세전을 펼쳤다. Ⓒ 지유석
4.3보궐선거 격전지인 경남 창원 성산에서 제1야당 자유한국당과 5석 ‘미니정당’ 정의당이 선거 막판까지 양보 없는 유세전을 펼쳤다. Ⓒ 지유석
4.3보궐선거 격전지인 경남 창원 성산에서 제1야당 자유한국당과 5석 ‘미니정당’ 정의당이 선거 막판까지 양보 없는 유세전을 펼쳤다. Ⓒ 지유석
4.3보궐선거 격전지인 경남 창원 성산에서 제1야당 자유한국당과 5석 ‘미니정당’ 정의당이 선거 막판까지 양보 없는 유세전을 펼쳤다. Ⓒ 지유석

[굿모닝충청 지유석 기자] 3일 경남 창원 성산구와 통영·고성 선거구 127개 투표소에서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고 있다. 4.3보궐선거는 단 두 곳에서 치러지지만 상징성은 크다. 

먼저 이번 선거는 문재인 정부 임기 3년차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여서, 자연스럽게 정부 중간평가 성격을 갖게 됐다. 여기에 내년 총선을 앞두고 판세를 가늠할 전초전 성격도 있다. 

3일 경남 창원 성산구와 통영·고성 선거구 127개 투표소에서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고 있다. 4.3보궐선거는 단 두 곳에서 치러지지만 상징성은 크다. Ⓒ 지유석
3일 경남 창원 성산구와 통영·고성 선거구 127개 투표소에서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고 있다. 4.3보궐선거는 단 두 곳에서 치러지지만 상징성은 크다. Ⓒ 지유석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곳 중 하나인 경남 창원 성산의 경우 정의당과 자유한국당은 자존심을 건 대결을 펼쳤다. 창원 성산에선 8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그러나 전반적인 판세는 민주·정의당 여영국 단일후보와 자유한국당 강기윤 후보 2파전 양상으로 흘렀다. 

정의당은 고 노회찬 의원의 지역구였던 창원 성산을 반드시 차지하겠다는 각오다. 여영국 후보 지원에 나선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수차례 '노회찬 정신 부활'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특히 고 노회찬 의원을 "돈 받고 목숨 끊은 분"이라고 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발언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2일 "오 전 시장의 발언은 묵과할 수 없는 고인과 유족에 대한 명예훼손이자, 노회찬 전 대표를 그리워하는 창원 성산 시민들에 대한 정치적인 테러"라고 규정했다. 

이뿐만 아니다. 정의당은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국회 원내교섭 단체 지위를 되찾게 된다. 고 노회찬 의원이 지난 해 7월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정의당은 원내교섭 단체 지위를 상실했다. 

4.3보궐선거 격전지인 경남 창원 성산에서 제1야당 자유한국당과 5석 ‘미니정당’ 정의당이 선거 막판까지 양보 없는 유세전을 펼쳤다. 특히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창원 성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수차례 드러냈다. Ⓒ 지유석
4.3보궐선거 격전지인 경남 창원 성산에서 제1야당 자유한국당과 5석 ‘미니정당’ 정의당이 선거 막판까지 양보 없는 유세전을 펼쳤다. 특히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창원 성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수차례 드러냈다. Ⓒ 지유석

정의당으로선 승리가 절실한 셈이다. 이에 심상정 의원은 2일 마지막 공식 유세에서 "국회 사상 가장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교섭단체를 꾸려 민생 개혁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자유한국당으로서도 절박하기는 마찬가지다. 한 곳이라도 승리하면 부산·경남(PK)에서 교두보를 확보할 뿐만 아니라 정국주도권까지 쥐게 된다. 

여론조사 결과 차기 대선주자 후보 1위에 오른 황교안 대표의 입지도 더욱 탄탄해질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상징성을 의식한 듯, 자유한국당은 황 대표를 비롯해 나경원 원내대표, 강효상 원내부대표, 민경욱·전희경 대변인, 이주영 국회부의장 등 당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4.3보궐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이 승리할 경우 황교안 대표 입지는 한결 탄탄해질 전망이다. 이에 황 대표는 격전지인 경남 창원 성산 지원유세에 총력을 기울였다. Ⓒ 지유석
4.3보궐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이 승리할 경우 황교안 대표 입지는 한결 탄탄해질 전망이다. 이에 황 대표는 격전지인 경남 창원 성산 지원유세에 총력을 기울였다. Ⓒ 지유석

황 대표는 2일 오후 창원성산에 출마한 강기윤 후보 지원유세에서 문재인 정부에 날을 세웠다. 황 대표는 특히 공사가 중단된 신한울 3·4호기 공사 재개를 약속하며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했다. 

황 대표는 "신한울 3·4호기 공사가 조속히 재개되지 않는다면 협력업체 285개가 문을 닫고, 두산중공업마저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며 "정의당 후보가 당선되면 신한울 3·4호기 공사 재개는 없던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기윤 후보가 당선된다면 우리 당은 울진에 천막당사를 치는 한이 있어도 신한울 3·4호기 공사를 기필코 재개시키겠다"며 "창원 경제를 살린다는 일념으로 탈원전 정책 폐기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선언했다. 

치열한 유세전, 판세는 막판까지 ‘깜깜이’

범여권 단일후보인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2일 마지막 공식 유세를 마친 뒤 지지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4.3보궐선거 격전지인 경남 창원 성산에서 제1야당 자유한국당과 5석 ‘미니정당’ 정의당이 선거 막판까지 양보 없는 유세전을 펼쳤다. Ⓒ 지유석
범여권 단일후보인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2일 마지막 공식 유세를 마친 뒤 지지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4.3보궐선거 격전지인 경남 창원 성산에서 제1야당 자유한국당과 5석 ‘미니정당’ 정의당이 선거 막판까지 양보 없는 유세전을 펼쳤다. Ⓒ 지유석
4.3보궐선거 격전지인 경남 창원 성산에서 제1야당 자유한국당과 5석 ‘미니정당’ 정의당이 선거 막판까지 양보 없는 유세전을 펼쳤다. Ⓒ 지유석
4.3보궐선거 격전지인 경남 창원 성산에서 제1야당 자유한국당과 5석 ‘미니정당’ 정의당이 선거 막판까지 양보 없는 유세전을 펼쳤다. Ⓒ 지유석

선거 막바지까지 정의당과 한국당 어느 쪽도 승리를 자신하지 못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정의당 경남도당 당직자 A씨는 "여영국 후보 단일화 이후 한국당 쪽 움직임이 심상치 않아졌다. 민주·정의 단일화를 공격하는가 하면 아무런 정책공약도 내놓지 않다가 탈원전 정책을 문제 삼고 나섰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민주당 지지자 중 일부는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사퇴 이후 정의당이 내놓은 논평에 불만을 드러냈다. 말하자면 양쪽에서 압박을 받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참고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사퇴하자 정의당은 논평을 통해 “부동산 투기로 인해 통장 잔고는 넉넉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쪽은 서운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한국당 쪽 속내도 복잡하다. 지원유세차 왔다고 소개한 한국당 부산광역시당 당직자 B씨는 "60대 이상 계층은 확실히 우리편인데, 나머지는 모르겠다. 특히 이곳은 노조의 입김이 강해서 투표 당일 우리 쪽 지지층 결집이 관건"이라고 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감안해 볼 때, 승패는 어느 편이 지지층을 효과적으로 결집하느냐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두 후보 모두 이 점을 인식하고 있는 모습이다.

강기윤 후보는 "단일화는 좌파야합이다. 시민들은 두 번 다시 단일화에 속지 않을 것"이라며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여영국 후보도 "그동안 저에게 많은 지지를 보내줬다. 이제 그 지지가 투표장으로 가야한다"며 투표를 독려했다. 

최종 결과는 3일 오후 10시쯤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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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 2019-04-03 22:5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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