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가장 긴 예당호 출렁다리 가보니…
국내에서 가장 긴 예당호 출렁다리 가보니…
예산군, 3일 언론에 공개…6일 정식 개통
“생각보다 멋있다”vs“향후 유지 관리비 감당은?”
  • 이종현 기자
  • 승인 2019.04.03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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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군 예당호 출렁다리.
예산군 예당호 출렁다리.

[굿모닝충청 예산=이종현 기자] 국내에서 가장 긴 예당호 출렁다리가 오는 6일 개통식을 갖고 일반인에게 공개된다. 이런 가운데 예산군은 3일 출렁다리를 언론에 전격 공개했다.

군은 이날 출입 기자를 대상으로 출렁다리에 대한 사업설명을 위해 답사를 실시했다.

이날 오전 <굿모닝충청>은 예당저수지에 위치한 예당호 출렁다리 방문했다.

아직 출렁다리가 개통하지 않았지만 주차장 입구부터 차량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다.

이날 수많은 관광객들은 하나같이 상기된 얼굴을 숨기지 못한 채 환한 웃음꽃이 만발했다.

관광객 박경원(46) 씨는 “입소문을 통해 출렁다리를 알게 돼 꼭 와보고 싶었다”면서도 “아직 다리를 건너지 못해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먼저 예당호 물넘이 수변공원(관광지 방향) 인근에서 출렁다리까지 131m까지 구간은 목재로 된 부잔교가 설치돼있다.

일렁이는 예당호의 물결과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며 걷기에 안성맞춤이다.

예당호 출렁다리와 연결된 부전교.
예당호 출렁다리와 연결된 부전교.
부잔교를 따라 걷다보면 출렁다리 입구로 갈 수 있다.
부잔교를 따라 걷다보면 출렁다리 입구로 갈 수 있다.

살포시 흔들리는 부잔교를 따라 걸으면서 예당호와 출렁다리를 배경으로 인생사진을 찍을 수 있다.

약 5분 정도 걷다보면 출렁다리 입구가 보인다.

105억 원(국비 86억 원, 군비 8억 원)을 투입해 건설된 출렁다리는 길이 402m, 폭 5m, 높이 64m로 국내에서 가장 크다.

2017년 6월 준공한 출렁다리는 지난해 12월 완공됐다. 주변 부대공사로 일반인에게 공개는 미뤄졌다.

출렁다리 바닥 중간 부분은 구멍이 뚫려 있어 시선을 아래로 두고 걸으면 아찔함이 느껴진다.
출렁다리 바닥 중간 부분은 구멍이 뚫려 있어 시선을 아래로 두고 걸으면 아찔함이 느껴진다.

출렁다리는 몸무게 70kg인 성인 3150명이 동시에 건널 수 있다. 또한 초속 35m/s의 강풍과 진도 7의 강진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출렁다리와 데크에는 LED조명을 설치해 밤에는 멋진 야경을 선사할 전망이다.

출렁다리 바닥 중간 부분은 구멍이 뚫린 자재를 소재로 사용, 시선을 아래에 두고 걸으면 아찔함이 느껴진다.

예당호의 물결을 따라 출렁다리를 건너다보니 멀미가 나기도 했지만, 아름다운 경관을 바라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출렁다리 중간 지점에는 주탑(전망대)이 위치해있다. 계단 약 50여 개를 통해 올라갈 수 있는데, 숨이 다소 찬다.

숨이 차오를 무렵 도착한 전망대에서 바라보자 예당호의 빼어난 풍광이 한눈에 들어와 탄성을 자아낸다. 허공에서 약 10m 아래를 내려 보는듯한 착각도 든다.

출렁다리 중앙에 위치한 주탑(전망대)에서 바라본 예당호의 풍경.
출렁다리 중앙에 위치한 주탑(전망대)에서 바라본 예당호의 풍경.

군은 주탑 인근에 44억 원을 투입해 오는 10월 준공을 목표로 음악분수를 조성할 예정이다.

고사분수와 워터스크린, 에어슈터 분수로 구성될 음악분수는 높이가 100m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시 전망대에서 내려와 예당관광지 관리사무소가 위치한 문화광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문화광장은 인공 폭포와 사과, 황새를 배경으로 포토존이 마련돼 있다.

전망대를 포함해 출렁다리를 편도로 걸을 경우 약 15분 정도가 소요된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로, 부잔교는 오후 6시까지다.

예산군을 대표하는 사과와 황새 조형물 포토존이 마련돼 있다.
예산군을 대표하는 사과와 황새 조형물 포토존이 마련돼 있다.

이날 출렁다리를 둘러본 언론인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분분하고 있다. “ 산책로도 걷기 편하고 꽃과 나무가 곳곳에 있어 걷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는 평가와 “막대한 예산이 투입됐지만 자칫 지자체장의 치적 쌓기가 아니냐”는 목소리로 나뉘었다.

“향후 유지 관리비를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는 평가도 있었다.

실제로 군 관계자는 “연간 700~800만 원의 유지 관리비가 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출렁다리는 당분간 무료로 운영된다. 그러나 향후 유료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당호 출렁다리.
예당호 출렁다리.

개통식이 열리는 6일에는 가족사랑 걷기대회와 의좋은 형제 장터, 조정선수단 공연, 해병전우회 인명구조 활동 시연 같은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열린다. 오후 8시부터는 야간 조명 점등식과 불꽃놀이도 펼쳐진다.

군 관계자는 “출렁다리 개통으로 많은 관광객이 예당호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를 위해 1500여 대가 주차할 수 있는 기존 주차장과 임시 주차장 모두 7곳을 조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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