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누가 뛰나 ⑥] 금강벨트 "탈환" vs "사수" 치열
[21대 총선 누가 뛰나 ⑥] 금강벨트 "탈환" vs "사수" 치열
공주·부여·청양-민주당 박수현 vs 한국당 정진석-김근태 공천경쟁 전망…‘인물론’ 주목
  • 김갑수 기자
  • 승인 2019.04.04 20:0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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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 모든 선거가 그렇지만 이번 총선 역시 국가의 백년대계를 결정지을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굿모닝충청은 민심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충청권 주요 선거구의 출마예상자와 이슈 등을 살펴봄으로써 유권자들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고자 한다.../ 편집자 주..

공주·부여·청양은 예로부터 충청권 보수의 심장과도 같은 지역이다. (왼쪽부터 박수현 전 국회의원, 정진석 국회의원, 김근태 전 국회의원. 정당, 현역, 가나다 순)
공주·부여·청양은 예로부터 충청권 보수의 심장과도 같은 지역이다. (왼쪽부터 박수현 전 국회의원, 정진석 국회의원, 김근태 전 국회의원. 정당, 현역, 가나다 순)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공주·부여·청양은 예로부터 충청권 보수의 심장과도 같은 지역이다. 과거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전 국무총리)의 정치적 기반이기도 했고, 이완구 전 국회의원을 집권여당의 원내대표와 국무총리로 키운 곳이기도 하다.

그만큼 큰 인물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보수 성향이 뚜렷한 동시에, 충청권 기반 정당에 대한 향수도 짙은 곳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면서도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계기로 급격한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3개 시장‧군수를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한 것. 각 시‧군마다 그 배경이 다를 순 있겠지만, 이 같은 결과는 ‘이변 중의 이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게다가 20대 총선부터는 공주와 부여‧청양이 한 선거구로 묶이면서 섣부른 예측을 허락하지 않는 지역으로도 꼽히고 있다.

또 과거 백제의 왕도(王都)이자 충남도청이 있었던 곳임에도, 세종시 출범 등과 맞물려 급격하게 쇠락의 길을 걷고 있고, 충남 서북부벨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곳이라는 점에서 지역발전에 대한 주민들의 염원이 큰 지역으로도 분석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입장에서는 금쪽같은 금강벨트를 탈환해야 하는 반면, 자유한국당은 반드시 사수해야 한다는 점에서 한 치의 양보도 허락되지 않는 정면 승부가 불가피해 보인다.

우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문희상 국회의장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박수현 전 국회의원의 도전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원내대변인)과 대표 비서실장은 물론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내는 등 충청권 민주‧개혁진영의 촉망받는 차세대 리더로 꼽히고 있다. 몸에 밴 겸손과 진정성이 최대의 무기이기도 하다.

19대 총선(공주)을 통해 당선되며 ‘돌밭’에 싹을 틔우는데 성공한 박 전 의원은 20대 총선에서는 공주와 부여‧청양이 한 선거구로 묶여 직접적인 피해를 보기도 했다.

당시 박 전 의원은 공주에서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현 국회의원)에 50.06%대 43.91%로 이겼으나 부여와 청양에서 뒤지며 결국 44.95%대 48.12%로 석패한 것.

지난 지방선거 당시에는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충남도지사 후보로 꼽혔으나 사생활 논란에 휘말려 자진 사퇴한 바 있다. 이후 국회의장 비서실장으로 발탁되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 상태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정진석 현 국회의원과 김근태 전 국회의원 간 공천경쟁이 유력시되고 있다.

18대 국회 비례대표까지 포함해 현재 4선이고, 5선 도전에 나서게 되는 정 의원은 김종필 전 총재의 ‘정치적 아들’로 통한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 위기에 몰렸을 당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맡아 중용의 리더십을 발휘하기도 했다.

그는 2016년 12월 원내대표에서 물러나며 “보수정치의 본령은 책임지는 것”이라는 말을 남겨, 책임론과 계파 갈등으로 시끄러웠던 새누리당에 적지 않은 울림을 주기도 했다.

자유한국당의 2.27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 주자로 거론되기도 했으나 출마 의지를 접은 바 있다. 정 의원이 차기 총선을 통해 5선에 성공할 경우 보수진영의 충청권 대표 주자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일각에서는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입장에서는 금쪽같은 금강벨트를 사수해야 하는 반면, 자유한국당은 반드시 탈환해야 한다는 점에서 한 치의 양보도 허락되지 않는 정면 승부가 불가피해 보인다. (자료사진: 금강의 일출, 공주시 제공)
더불어민주당의 입장에서는 금쪽같은 금강벨트를 사수해야 하는 반면, 자유한국당은 반드시 탈환해야 한다는 점에서 한 치의 양보도 허락되지 않는 정면 승부가 불가피해 보인다. (자료사진: 금강의 일출, 공주시 제공)

김근태 전 국회의원의 활발한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육군사관학교(30기) 출신으로, 육군대학총장과 합참작전본부장, 육군 제1야전군 사령관(대장) 등을 지냈다.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부여‧청양에 출마, 43.54%를 얻으며 민주통합당 박정현 후보(20.38%), 자유선진당 홍표근 후보(24.96%)를 누르기도 했다.

그러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2013년 2월 의원직을 상실한 바 있다. 김 전 의원은 현재 공주시 신관동에 주소를 두고 크고 작은 지역행사를 다니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 전 의원은 4일 <굿모닝충청>과의 통화에서 “현재 자유한국당 당적을 가지고 있고, 차기 총선에서도 자유한국당으로 출마할 생각”이라며 정 의원과의 공천 경쟁에 대해서는 “(공천은) 중앙당에서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다.

앞의 두 인물이 공주에 기반을 두고 있는 반면, 김 전 의원은 부여 출신이라는 점에서 상황에 따라서는 지역 간 대결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박수현 전 의원에 대한 동정심이 강한데다 3개 시‧군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사실상 석권한 만큼 총선 승리는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이 지역이 충청권 보수의 심장인데다 정당과 무관하게 큰 인물을 키우려는 심리도 강해 1대1 구도로 갈 경우 치열한 접전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금강수계 공주보와 부여보를 둘러싼 논란은 물론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충청산업문화철도(보령선) 건설 사업이 현재까지 지지부진한 상태라는 점도 공주‧부여‧청양의 민심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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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리 2019-04-05 14:27:12
정진석에 대한 미담이 그리 많지 않은데, 기자님께서 기사 분량 채우려는 것 같네요. 그래도 저는 박수현에게 한 표

공주 2019-04-05 14:07:27
박수현에 1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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