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텐트 쳐놓고 실질적인 포장마차 영업
건축법 허점 악용...상인회와 갈등 불구 버티기
[굿모닝충청 장찬우 기자] 충남 아산시 배방면 호서대학교 정문 앞에 있는 CU 편의점이 보란 듯이 불법 영업을 일삼아 상인회와 갈등을 빚고 있다.
CU 편의점은 가설건축물(몽골텐트) 2개 동을 지어 놓고 실질적인 포장마차 영업을 하고 있다.
박희철(48) 상인회장은 “2017년 봄에 민원을 제기해 아산시가 시정명령을 내려 몽골텐트가 철거됐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여름방학이 끝나자 가을에 다시 몽골텐트를 치고 현재까지 배짱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아산시청에 확인 결과 CU 편의점 점주 홍모씨는 2017년 몽골텐트 2개동을 불법으로 설치하고 포장마차 영업을 하다 시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았다.
이후 가설건축물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창고용도로 쓴다던 몽골텐트에서 포장마차 영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단속대상이다.
아산시 관계자는 “몽골텐트의 경우 설치와 철거가 비교적 쉽기 때문에 시정명령을 해도 철거 했다 다시 설치하면 또 다시 시정명령을 내리는 것 외에 다른 방도가 없다”고 말했다.
편의점 업주가 철거하지 않고 버틸 경우 과태료 처분을 내릴 수 있지만 불법영업을 하고 벌어들이는 수익과 비교하면 부과액이 크지 않다.
호서대 정문 CU편의점이 불법영업으로 고수익을 내고 있다는 소문이 나면서 인근 편의점도 유사한 방식으로 영업을 하는 등 불법영업이 확산되고 있다.
도서관 코 앞에서 밤늦게까지 고서방가
단속 허술 고교생도 출입...면학분위기 해쳐
대학, 민원있어 대책마련 고심
아산시, 현장 확인 후 행정조치
대학 도서관 코 앞에 있는 편의점에서 밤 늦게까지 불법으로 포창마차 영업을 하면서 면학 분위기를 해치고 있다는 학생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일반음식점에 비해 단속이 허술하다는 이유로 인근 고등학교 학생들까지 출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대학이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박 상인회장은 “(호서대) 정문 CU편의점이 건축법의 허점을 악용해 불법 영업을 일삼고 있다. 전력을 끌어다 쓰고 겨울철에는 난방시설까지 돌리고 있어 학생 안전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배움의 전당이라는 대학에서 불법 업소를 이용하는 학생들을 두고 봐서야 되겠느냐”며 대학측에 대책을 요구했다.
대학 관계자는 “대학 주변 상인회와 일부 학생들의 민원이 있는 만큼 대학에서 할 수 있는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아산시 관계자는 “현장 확인을 통해 과태료 처분 등 행정조치를 내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