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반 친구 몰래 촬영한 여학생 어쩌나
같은 반 친구 몰래 촬영한 여학생 어쩌나
친구 몰카 촬영해 괴롭힌 고등학생…무더기 징계

가해 학생들 충남교육청에 재심 청구
  • 정종윤 기자
  • 승인 2019.04.10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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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정종윤·이종현 기자] 충남 천안시 소재 A고등학교 여학생 5명이 샤워장에서 같은 반 여학생을 ‘도촬(도둑촬영)’한 사건이 발생했다.

10일 충남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달 6일 인근 대학에서 열린 인성진로 캠프(5~7일)에 참가한 1학년 여학생 5명은 샤워를 준비하는 같은 반 여학생의 모습을 촬영했다.

가해 학생들은 촬영한 영상을 같은 학교 남학생에게도 보여준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학생은 다음날 “샤워장에서 카메라 촬영음이 들렸다”며 이 같은 사실을 담임교사에게 제보했고 학교 측은 사실 확인에 들어갔다.

학교 측은 피해 학생이 지목한 여학생 5명을 불러 핸드폰에 저장돼 있던 탈의실 영상을 확인했다.

그 결과 휴대전화에는 피해 학생과 관련된 영상이 담겨있었다.

이와 더불어 가해 학생들이 샤워실 불을 수차례 끄는 등 피해 학생을 괴롭혀 온 사실도 드러났다.

피해 학생은 현재 부모 요청에 의해 자택에서 보호조치 중이다.

A고교는 지난 달 22일 학교폭력자치위원회를 열고 가해학생 3명에게는 퇴학을, 1명에게는 강제전학 처분을 내렸다.

가담 정도가 약한 1명에게는 서면 사과와 특별교육 처분을 내렸다.

가해 학생들은 "장난삼아했다"고 진술하면서 학교의 징계가 부당하다며 지난 5일 도교육청에 재심을 요청했다.

현재 가해 학생에게 내려진 학교 측의 징계는 유보됐고 일부 학생은 등교 중이다.

가해 학생 중 퇴학과 강제전학 처분이 내려진 4명은 도 교육청 징계조정위원회에 참석해 소명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들에 대한 재심 결과는 25일 나올 예정이다.

앞서 학교 측은 4일 입학식을 마친 뒤 학교폭력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교육에서 학생들에게 만약 피해를 당하거나 목격했다면 바로 신고할 것을 강조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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