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 국장이 사장?" 대전시티즌 신임 대표이사 선임 '잡음'
"언론사 국장이 사장?" 대전시티즌 신임 대표이사 선임 '잡음'
10일 오후 대전시티즌, 제19대 대표이사에 최용규 서울신문 광고사업국장 선임
  • 남현우 기자
  • 승인 2019.04.10 17:5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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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대전시티즌) 대전시티즌이 10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최용규 서울신문 광고사업국장(사진)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사진제공=대전시티즌) 대전시티즌이 10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최용규 서울신문 광고사업국장(사진)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굿모닝충청 남현우 기자] 대전시티즌의 신임 대표이사 선임을 두고 잡음이 일고 있다.

대전시티즌은 10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 내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고 최용규(57) 서울신문 광고사업국장을 제19대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대전시티즌 등에 따르면 최 신임 대표이사는 대전동산중, 대전상고, 충남대 철학과를 졸업한 후 서울신문 대전주재기자로 입사, 이후 본사 사회부장, 산업부장, 논설위원 등을 거쳐 최근까지 광고국장으로 재직했다.

구단은 이번 대표이사 인선에 대해 "경영은 대표이사에게, 선수단 운영 및 성적은 감독에게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겠다는 구단주인 허태정 대전시장의 확고한 기본운영방침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허태정 대전시장은 현재 대전시티즌의 열악한 재정여건을 극복하고 시민과의 유대관계 증진, 구단경영 투명화 등을 추진할 수 있는 최적임자를 최용규 대표이사라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허 시장의 이러한 구단 운영방침에 대해 적지 않은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 대표가 구단 운영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언론인 출신인데다 허 시장과 같은 충남대 철학과 출신이어서 대표 선임 과정에 '학연(學緣)'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렇듯 신임 대표이사 선임에 대한 여러 추측들이 일자 허 시장은 이날 오후 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선 경위에 대해 설명했다.

허 시장은 "대전시티즌이 혼란을 겪었던 이유는 정치적 연고라고 본다. 신임 대표이사는 그런 면에서 자유롭게 조직을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적임자를 물색했다"고 설명했다.

학연과 관련된 인선 아니냐는 지적에는 "이번 선임은 공개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의 추천을 받고 소화할 수 있는 자를 찾은 것"이라면서도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는 맞다"고 말했다.

최용규 신임 대표이사 선임을 놓고 일부 지역 정치권에서도 '대전시티즌 주주총회의 허태정과 북한 최고인민회의의 김정은이 다른 게 뭐냐'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바른미래당 대전시당은 이날 대전시티즌 신임 대표이사 선임과 관련, 논평을 통해 "구단은 지난해부터 수많은 경영 미숙과 팬들의 외면, 선수선발 점수조으로 경찰수사까지 받은 굴욕을 겪었음에도 사과 한 마디 없이 '따지지 말라'는 듯 찍어누르기식으로 대표이사 선임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시당은 시티즌 신임 대표이사 선정과정의 절차 문제와 허 시장의 '학맥인사 챙기기' 의혹도 제기했다.

시당은 "공모 절차나 검증 절차 없이 철저한 보안 속에 당일 주주총회에서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라고 지적하면서 "충남대 철학과 동문에 운동권 혈통을 출세시키기 위해 철통보안을 유지하며 시민을 볼모로 독재놀이를 한 허 시장은 더이상 민주주의와 스포츠 정신을 입에 담을 자격이 없다"고 꼬집었다.

이번 신임 대표이사 선임에 대한 팬들의 시선도 곱지만은 않다.

대전시티즌 서포터즈 '대저니스타' 소속 A씨는 "제대로 된 검증도 거치지 않은 채 대표이사를 발표한 것이 유감스럽고, 신임 대표이사가 허 시장과 대학 동문이라는 점을 보면 낙하산 인사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든다"며 "시민구단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모양새가 나온 것 같아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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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2019-04-11 10:33:25
참으로 한심한 인사!
어디서 배운 건지~~누구 흉내내나~~
앞날이 훤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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