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대하는 과학계와 협의하라”… 대전 매봉공원 안개속
    “반대하는 과학계와 협의하라”… 대전 매봉공원 안개속
    12일 도시계획위원회 재심의… 특구재단 등 관계기관 협의 내용 주목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9.04.1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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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첨예하게 대립 중인 대전 매봉근린공원 민간특례사업(이하 매봉공원)이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과학계와 공감대를 형성하겠다”고 한 대전시 입장을 도시계획위원회가 긍정적으로 바라볼지 미지수라는 것. 매봉공원 개발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줄어들지 않아서다. 

    그러나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의 일몰제를 앞두고 난개발을 방지하자는 찬성 측 의견도 만만치 않아 12일 열릴 매봉공원에 대한 도시계획심의원회의 심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대전시에 따르면 도시계획위원회는 지난 달 22일 매봉공원의 재심의를 결정했다. 과학계와 환경단체의 반대 목소리를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유성구 가정동 일원인 매봉공원은 총 35만 4906㎡ 중 공원 81.8%(28만 9991㎡)과 비공원시설18.3%(6만 4915㎡)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시행자는 매봉파크피에프브이다.

    지난 달 22일 도시계획위원회는 보완사항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 결과 첨부를 대전시에 요청했다. 

    도시계획위원회는 12일 재심의에서 협의 내용을 살펴본 뒤 매봉공원 개발 추진 여부를 심의할 계획이다.

    문제는 협의 내용이 도시계획위원회의 마음을 흔들 수 있는지 여부다.

    그동안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매봉공원 개발에 신중한 접근을 주문해 왔다.

    특구재단은 협의 의견을 통해 “ETRI 등 15개 기관으로부터 교통체증, 자연녹지훼손, 연구 환경 저해, 보완문제 등 우려로 총 19회 이상 반대민원이 제기된 점을 적극 고려했으면 한다”며 “공청회, 설명회 등을 통한 과학계 구성원들과의 공감대 형성이 선행돼야한다”고 강조했다. 

    매봉산 일원 모습

    과기부 역시 비슷한 의견을 내놓았다. 

    이에 대전시는 ‘공감대를 형성해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도시계획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나 반발하고 있는 과학계를 설득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실제로 지난 10일 시청 앞에선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 환경단체 등은 매봉공원 추진 중단을 요구했다. 

    전국공공연구노조 등은 “과학계는 지역 환경을 파괴하고 대덕특구 연구환경을 저해하는 아파트 건설을 중단해야한다고 외쳐 왔다”며 “매봉공원 개발은 대체 누구를 위한 개발인지 모르겠다. 대전시, 연구기관, 연구원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개발”이라고 했다.

    물론 매봉공원을 찬성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결과를 속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도룡동 주민 비상대책위원회는 11일 시청 앞 기자회견을 통해 “법과 절차대로 매봉공원을 조속히 시행하라”고 요구했다. 

    비대위는 “매봉공원을 지역 주민들도 환영하고 있다”며 “매봉공원의 98%가 사유지라는 점에 비춰 2020년 공원해제 시 매봉공원의 난개발로 돌이킬 수 없는 환경파괴가 예상되고 있다”며 핏대를 세웠다.

    매봉공원을 둘러싼 찬반 논란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대전시는 초조한 입장이다.

    2020년 7월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에 대한 공원지정 효력이 사라져 사유지에 대한 난개발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시가 갖고 있는 시간은 1년 남짓. 그 전까지 매봉공원 활용방안을 모색해야한다는 지적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매봉공원을 추진하기 위해선 특구재단에서 특구계획을 변경해줘야만 가능하다”며 “특구재단, 과기부 의견을 도시계획위원회 위원들이 참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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