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 서울 정문영 기자] 지난주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좋은 합의가 없어 아쉽다"고 했던 민평당 박지원 의원은 14일 “실패가 아니라 가능성을 제시했다”라고 말했다. 아쉽지만 실패한 회담이 아니라 가능성을 제시한 회담이라는 평가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북미 하노이정상회담도 실패가 아니라 가능성을 제시한 회담”이라며 “4.11 한미정상회담도 실패가 아니라, 가능성을 제시한 회담”이라고 적었다.
그는 “정상회담에서 트럼프는 비록 先경제협력은 반대했지만, 김정은을 만나고 그 결과를 알려 달라고 부탁했지 않느냐”며 “현재 북한도 김정은 집권 2기 체제를 정비, 준비단계라 본다”고 말했다.
특히 “북미정상들 발언을 잘 살펴보면, 자락을 깔면서도 그래도 상호간 대화를 원하고 있다”며 “김정은-트럼프 두 정상은 달리는 호랑이 등에 탔다. 떨어지면 죽는다”라고 언급, 생존 차원에서라도 낙관적 협상 가능성에 무게를 두었다.
이어 “70년 간의 적대관계와 전쟁을 경험했던 북미간인데, 핵 폐기가 단 두 번의 만남과 1년도 못돼 해결되리라 판단했다면 그 판단이 틀렸다”며 “우리가 보다 적극적으로 지금은 미국보다 한발 앞서 북한을 설득, 남북정상회담을 하실 때”라고 주문했다.
또 “김정은도 기회를 놓치지 말기를 충심으로 충고한다”며 “지금은 문재인 대통령께 힘을 실어줘야 비핵화, 한반도 평화, 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초당적 협력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그리고는 야권으로부터 ‘2분 회담’이라며 비아냥을 듣고 있는 문 대통령에게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이 겪었던 에피소드를 들려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자존심에 마냥 상처만 받고 있을 때가 아니라는 이야기다.
“문재인 대통령님! 김대중 대통령님은 부시로부터 'This Guy'라는 모욕을 당했지만 계속 설득해 결국 부시가 ‘Admire, 햇볕정책을 지지한다’로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