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 서울 정문영 기자] 야권이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이미 선을 넘었다”며 배우자의 주식 투자문제를 집중 물고 늘어지고 있는 가운데, 판사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14일 색다른 시선을 내놓았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배석판사로 함께 활동했던 과거 판사시절을 떠올리며 이 후보자의 인품을 매우 높게 평가했다.
그는 “1996년인 듯 한데, 서울민사지법에서 배석판사를 함께 했었다”며 “하얗다 못해 창백하다고 느낄 얼굴로 일에 몰두하던 이 판사님은 성실 그 자체였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몰빵 주식투자에 대해 (배우자인) 오충진 변호사가 강하게 무고함을 주장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 후보자는 주식투자의 패턴이나 경위(문제가 현재까지 드러난 건 없다)를 구체적으로 자세히는 몰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의 성품상 그렇다는 얘기”라고 꼬리말을 달았다.
또 “40대 여성으로 지방대 출신 법원 후보자군 가운데 헌재의 다양성 측면에서 이 후보자는 조금도 모자람이 없다”며 “부부가 소유하고 있는 주식 전부를 매각하기로 한 것은 명예를 선택한 것이라고 평가해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해석했다.
그리고는 “그 OCI 그룹 계열사인 주식이 아주 특별난 것처럼 전제하고 비판한다면, 더욱 그러하지 않겠느냐”라고 언급, 부부가 현실적 수익에 미련을 떨치고 과단성 있게 주식 매매를 통해 명예를 선택한 점에 대한 진정성을 호소하고 나섰다.
앞서 전수안 전 대법관 역시 야권의 제동에 쓴소리를 날렸다. 그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프레임이 국민으로부터 나온 것인지 알고 싶다"고 물었다.
이어 "부실한 청문회와 언론이 포기한 기능이 빚어낸 프레임을 '부실한 후보' 탓으로 호도하는 것은 수긍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