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사기’ 논란에 휩싸인 천안 오피스텔 임대위탁관리업체의 대표가 16일 피해자 일부를 만나 사과하고 공식 입장을 내놨다.
대표 A씨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천안 성정동 신라스테이 호텔에서 피해자 40여 명을 만나 회사 자금 사정을 설명하고 변제를 약속했다.
사업차 필리핀에 머물던 A씨는 전날 귀국해 이날 설명회에서 피해자들에게 공개 사과했다.
A씨는 “건립중인 11차 오피스텔에 회사 보유분이 있다. 7월쯤 완공 예정인데 그쯤 되면 자금 융통이 원활할 것”이라며 “6월 말까지 피해를 보신 분들에게 변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6월까지 변제를 못할 경우, 회사 보유분(자산) 오피스텔을 처분해 피해자분들에게 각각 변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단체 채팅방이나 인터넷에 확인되지 않은 허위 사실이 유포되고 있다. 필리핀에 도망간 것이 아니다. 사업차 나간 것”이라며 불안감 조성을 피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업체는 천안지역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오피스텔을 위탁해 관리하면서 임대인과 임차인 간 계약을 대신 해 왔다.
지난해 초부터 공실률이 높아져 회사 자금 사정은 불안해졌고 올해 들어 계약 기간 만료된 임차인 50여 명에게 보증금·전세금을 반환해주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피해 금액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업체는 천안시 서북구 성정동·두정동의 오피스텔 분양을 주로 담당했다.
천안지역에서만 오피스텔 500여 세대를 위탁·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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