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0가구' 이랜드 대전 둔산 임대 주택, 반응 제각각
'430가구' 이랜드 대전 둔산 임대 주택, 반응 제각각
지난해 7월 건축위원회 오피스텔 형태 조건부 의결… 2022년 준공 목표
"쇼핑센터 무산 아쉽다" 의견에도 청년, 신혼부부 등 상권 활성화 기대감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9.04.16 1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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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그룹의 대전 둔산 공공지원 민간 임대주택(오피스텔) 모습. 사진=대전시 건축위원회 심의안/굿모닝충청 = 이정민 기자
이랜드그룹의 대전 둔산 공공지원 민간 임대주택(오피스텔) 모습. 사진=대전시 건축위원회 심의안/굿모닝충청=이정민 기자

[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이랜드그룹이 대전 둔산NC쇼핑센터 대신 공공지원 민간 임대주택으로 방향을 선회하자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인근 주민들은 쇼핑센터 건립 무산을 아쉬워하면서도 임대주택 건립에 따른 주변 상권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시와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이랜드 측은 지난 2011년부터 추진하던 둔산NC쇼핑센터를 사업성 이유로 포기했다.

잠시 오피스텔로 사업을 추진하려다 이마저도 접고 공공지원 민간 임대주택으로 방향을 결정했다. 

이랜드건설, 대한토지신탁 등 이랜드리테일컨소시엄이 지난 해 11월 주택도시보증공사의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민간사업 공모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되면서다. 

이에 따라 이랜드 측은 430가구 규모의 공공지원 민간 임대주택을 사학연금회관 옆 부지에 짓는다. 

이 부지는 당초 둔산 NC쇼핑센터가 계획됐었던 곳이다. 홈플러스 둔산점, 을지대병원, 캐피탈타워 등이 근처에 있어 노른자 땅으로 평가받는다. 

공공지원 민간 임대주택이란 기존 뉴스테이에 공공성을 강화한 민간임대주택이다. 

기존 뉴스테이와 달리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된다. 일반공급의 경우 90~95%, 특별공급은 70~85% 등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료가 적용된다. 주요 공급대상이 청년과 신혼부부이라는 점을 감안, 중소형으로 지어진다. 

이와 관련 국토교통부의 인허가를 받을 이랜드 측은 2022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대 주택 건립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 부동산 커뮤니티에선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쇼핑센터라는 호재로 주변 집값이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사라지자 “아쉽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실제로 한 주민은 “아파트와 각종 편의시설 밀집지에 대형 쇼핑센터가 들어서면 집 앞에서 쇼핑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있었다”면서도 “집값이 다소 오를 것으로 기대했는데 아쉽긴 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초 계획대로 대형 쇼핑센터가 들어설 경우 교통 혼잡 등 불편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행정당국이 세 차례에 걸쳐 NC쇼핑센터의 건축 승인을 보류했었던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교통 체증을 유발하는 쇼핑센터보단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으로 청년, 신혼부부가 많이 거주하면 주변 상권이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인근 한 주민은 “임대주택에 대한 인식이 변화될 필요가 있다. 주변 상권이 살아날 경우 결국 주변 주민들도 덩달아 호재를 누리지 않겠는가”라고 기대했다.

또 다른 주민은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는 청년, 신혼부부가 이곳에 더 많이 살면 버스 증차 등 교통 인프라가 확충되지 않을까”라며 “방향을 잡지 못하고 공사가 중단된 것보단 훨씬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랜드 측은 지난 2011년 공무원연금관리공단으로부터 264억 원을 들여 이 땅을 샀다. 해당 용도가 상업용지인 만큼 쇼핑센터 건립이 유력했다.

이후 NC쇼핑센터 건축 인허가와 관련, 서구와 이랜드그룹 간 이견을 보이면서 착공이 늦어졌다. 

우여곡절 끝에 2015년 7월 첫 삽을 떴지만 2016년 9월부터 공사가 중단됐다. 신세계 사이언스콤플렉스 등 대전 지역에 경쟁 유통시설이 들어서면서 이랜드 측이 장고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최근 이랜드건설이 (주)이랜드리테일과 계약을 맺은 ‘대전둔산NC공사’의 타절 공시를 하면서 쇼핑센터 건립 무산 소식이 공식적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서구에 공사 재착수 신고서는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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