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충남도가 지역화폐 도입과 도내 이용 활성화 작업에 착수했다.
지역화폐는 지역에서 발행하고 충남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이나 코인 같은 결제수단이다.
17일 도에 따르면 도는 소상공인 매출 증대와 지역 내 소비 촉진을 통한 지역소득 역외유출 방지, 지역경제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해 지역화폐 발행·이용을 확대키로 했다.
우선 도는 지역화폐 발행 목표액을 올해 124억 원을 시작으로 내년 250억 원, 2021년 400억 원, 2022년 500억 원, 2023년 1000억 원으로 설정했다.
충남 지역화폐는 도내 전역이 아닌 해당 시·군 내에서만 유통 가능토록 ‘광역 지원 모형’을 채택했다.
도 단위 지역화폐 유통 시 특정 지역 쏠림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이용 대상은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을 비롯한 자영업자 등이다.
도는 유흥·사행업소, 백화점, 대규모 점포 등은 제외키로 했다.
또 올해를 기반 구축 단계로 설정하고, 조례 제정, 발행 지원, 시·군 공무원과 주민 홍보 강화 같은활동을 펴기로 했다.
‘충청남도 지역화폐의 보급 및 이용 활성화에 관한 조례’(대표발의 김영권 도의원)도 지난 11일자로 제정·공포됐다.
현재 5개 기초자치단체만 제정해 운영 중인 지역화폐 조례는 상반기 내에 15개 시·군 모두 의회에 상정 할 수 있도록 했다.
도는 이와 함께 발행액의 10%에 달하는 운영비 일부를 도비로 보조키로 하고 올해 1회 추경에 관련 예산을 확보했다.
오는 19일에는 도청에서 시·군 팀장과 담당자가 참가한 가운데 지역화폐 활성화 방안 모색을 위한 워크숍도 열릴 예정이다.
이밖에 도는 지역화폐 운용 상황을 분기별로 분석하고, 유통과 이용 활성화, 가맹점 모집 같은 지역화폐를 종합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종이로 된 지역화폐 대신 모바일 지역화폐를 보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2017년 기준 충남의 지역내총생산은 124조 4000억 원으로 전국 최상위 수준이나, 소득 역외유출 역시 27조 9000억 원(22.48%)으로 심각한 수준을 보였다”라며 “역외유출을 최대한 막고, 지역 내 소비 촉진을 통한 소상공인 매출 증대 등을 위해 지역화폐를 조기에 정착시키고 활성화 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